현지교회가 선교사가 아닌 말씀을 의지하도록 도와야
[인터뷰] 퍼스펙티브스 집중훈련 강사진
유명 선교훈련 프로그램인 '퍼스펙티브스'(Perspectives, 이하 PSP) 집중훈련이 지난 3일까지 둘루스 소재 시온연합감리교회에서 시행됐다. 총 5일간의 세미나에 참석한 교인, 목회자, 선교사로 구성된 수강생들은 선교에 대한 구체적 관점을 배우고 전략적으로 헌신하는 방법 등을 배웠다. 이번 세미나에서 강연한 3인의 강사들을 만나 일문일답을 나눴다.
강사 중 한철호 선교사는 청년학생 선교연합체인 ‘선교한국’ 상임총무를 10년간을 역임했으며, 2010년부터 선교한국 참가자 사후양육 프로그램인 퍼스펙티브스 훈련을 담당하는 ‘미션파트너스’ 대표를 맡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 활동했던 정민영 선교사는 미전도종족 성경번역 사역을 담당하는 위클리프 선교회 대표다. 감리교 출신의 정승호 목사는 국제기아대책기구 미주한인본부 사무국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100년전 한국으로 파송된 선교사에게 배울 점이 있다고 했는데?
"과거 한국교회는 가장 성공적인 선교정책의 모델이었다. 그 핵심은 자치, 자립, 자전의 삼자 원리다. 과거 한국 선교사들은 성경을 한국어로 번역하고 현지 목회자를 양성했다. 평양 대부흥도 3자 원리의 성공적 실례다.
선교사는 토착교회가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자이며, 토착민들이 선교사에 의지하고 않고 하나님의 말씀을 의지하도록 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선교사는 메인이 아니고 버팀목이으로 토착교회를 한시적으로 돕는 자이다."
△일부 한국인 선교사의 문제점은?
“한국인이 선교할 때는 유교적 관습하에 토착 교회의 제왕적 역할을 하는 경향이 있었다. 그래서 토착 교회가 선교사들에 의지하도록 했는 데, 이제는 이 같이 시행착오적 선교방식은 바뀌어야 한다. 준비되지 않은 선교사가 현지에 나가는 것은 오히려 마이너스이며, 양질의 선교사가 나가도록 해야 한다.
많은 선교사들은 보통 보이는 교회인 ‘건물 건축’을 지향하는 데, 정작 중요한 것은 예배당 건물이 아니라 복음으로 사람을 키우는 일이다.“
△ PSP를 소개한다면.
“어떤 감정을 터치해서, 선교 열정을 불러 일으키는 것이 아니다. 관점을 전환시키는 것이다.
'하나님의 비전을 나의 비전으로‘라는 슬러건의 PSP 훈련은 세계기독교운동에 대한 4가지 관점인 △성경적 관점 △역사적 관점 △문화적 관점 △전략적 관점 을 통해 이 세상을 향한 하나님의 목적을 알아가는 선교훈련이다.
각 관점을 총 15과의 강의를 통해 설명하고, 이 개념들을 유기적으로 연결시켜 수강생들이 선교에 대한 총체적 안목을 갖도록 하고 있다.
성경이 말하는 선교에 대해 알아보고, 이를 바탕으로 선교가 역사 속에서 어떻게 진행됐는지 발견하도록 유도한다. 또한 어떠한 전략을 가져야 타문화를 도외시하지 않고 존중하면서 복음을 전할 수 있는지 등을 나눈다.
PSP는 현재 활동하고 있는 선교사들에게도 어필하고 있으며, 다양한 과목에 대한 각각의 전문가들이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애틀랜타를 방문한 PSP 강사들. 왼쪽부터 정승호 목사, 한철호 선교사, 정민영 선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