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홍 회장 이사회서 인준...한인회장 음해방지 대책 논의도
그동안 난항을 거듭했던 제33대 애틀랜타 한인회장 선출이 김일홍 차기 회장에 대한 추천 및 이사회 인준절차가 통과됨에 따라 종지부를 찍었다.
지난 7일 추천위원(김백규, 김도현(위임), 박영섭, 은종국(사퇴), 김의석, 오영록)에 의해 김일홍 수석부회장이 추천된후 8일 열린 임시 이사회에서 동의 제청을 통해 정식 인준 절차를 마쳤다.
배현주 서기는 “규모가 점차 증대되고 있는 한인사회를 이끌어가는데 있어 지도자로서의 비전 및 의지가 가장 중요한 덕목임이 지적된 가운데 사정상 결실을 맺지 못했던 32대 중추적 사업들인 50주년 기념사업준비, 세종학당설립, 한인회 운영자립 등을 승계해 종결시킬 수 있는 인물 선정에 초점이 두어졌었다”고 밝혔다.
내달 28일 이취임식을 가질 김일홍 신임회장은 “32대까지 한인회장을 비롯해 임원진 및 이사진의 희생 및 봉사정신이 있었기에 오늘날까지 발전을 거듭할 수 있었다”면서 “부담감이 느껴지긴 하지만 배회장과 의견을 나누면서 32대에 못다 이룬 프로젝트들을 33대에는 완료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신임회장 인준절차가 통과된 이후에는 최근 논란이 되었던 한인회장 음해사건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인회 및 이사회측에 따르면 최근 추천위원 구성과 관련해 한 전직 회장이 배기성 회장을 직간접적으로 비난했다.
이날 회의에서 배회장은 FBI, GBI, 대한민국 경찰청이 발급한 신원증명 확인 서류들을 참석자들 및 언론사에 공개했다. 앞서 배회장은 한인신문 광고를 통해 “한인회장에게 부당한 이유로 상스러운 욕설을 내뱉는 일이 난무하고 자신을 알아주지 않는다는 이유만으로 원로 인사답지 못한 행동을 보이는 모습을 이제 더이상 우리 한인사회에서 용납해서는 안될 것이다. 앞으로 한인회장이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풍토를 조성하기 위해 일부 인사들의 부당한 횡포를 그냥 참고 있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공고문을 발표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날 이사회는 해당 전 회장에 대해 1차적으로 경고문을 발송하는 것으로 중지를 모았으며 추후 재발될 경우 전직 회장직 박탈 및 한인회 및 이사회 주축으로 한인회장 명예 훼손 법정 소송을 진행하는 것도 고려할 수 있다고 결론을 맺었다.
이에 대해 해당 전직 회장은 본보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한인회 창립의 핵심인사인데도 중요한 한인회장 추천과 관련한 논의에 나를 비롯해 중요 원로 인사들이 누락돼 비단 나만 화가 난 상황은 아닐 것"이라면서 "신원조회가 완료되지 않은 상태에서 선거를 치르고 회장당선을 공식 발표하는 일은 회칙 및 한인회 역사에 반하는 일이다"라고 반박했다.
제32대 애틀랜타 한인회 이사진이 김일홍 차기회장 인준을 축하하고 있다.
김기수 이사(선관위원역임)가 한인회장 음해 사건에 대해 비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