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5일 보텀스-노우드 런오프로 시장 자리 가려
귀넷카운티선 첫 히스패닉계-흑인 시장 당선 '돌풍'
애틀랜타 역사상 두 번째로 여성이 시장이 된다. 7일 가장 관심이 쏠린 애틀랜타 시장 선거 결과 두 여성 후보가 오는 12월 5일 결선 선거를 치르게 됐다.
케이샤 랜드 보텀스 후보와 매리 노우드 후보가 그 주인공이다. 또한 많은 사람들의 예상을 뒤엎고 보텀스 후보가 26%의 지지율로 21% 득표한 노우드 후보를 눌러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런오프 최종 결과에 더욱 관심이 모이고 있다.
AJC는 보텀스 후보의 지지표들은 주로 애틀랜타시 관내 평균 소득이 낮고 흑인들이 더 많이 거주하는 남부 지역에서 왔다고 분석했다. 반면 노우드 후보는 백인 부유층들이 상대적으로 더 많이 거주하고 있는 북부 지역에서 많은 지지를 받았다. 보텀스 후보가 예상 외로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은 데에는 현 시장인 카심 리드의 공개 지지와 함께 애틀랜타 시당국 공무들이 공적 수주 프로젝트 업체 선정에 대한 뇌물 수수 혐의를 받으면서 기존 정치가들에 대한 실망감 속에서 쇄신과 개혁을 원하며 아예 새로운 얼굴을 원하는 유권자들이 많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미 많이 얼굴이 알려진 노우드 후보에 비해 보텀스 후보가 더 새롭고 참신한 이미지로 유권자들에게 어필했다는 것.
또한 노우드 후보는 본인이 어느 정당에도 속해있지 않다고 하지만 사실상 ‘공화당’이라고 간주되는 경향이 있다. 애틀랜타시는 민주당이 대세인 지역이니 이러한 점도 작용했을 수 있다. 보텀스 후보는 또한 유일한 흑인 여성 후보로서 여성들이 유권자들의 58%을 차지하며 특히 지난 5년 동안 최소 5회 이상 투표에 참여한 ‘슈퍼’ 유권자들 중에서 흑인 여성들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선거구에서 유리한 고지에 올라선 셈이다. 이에 따라 노우드 후보를 제치고 보텀스 후보가 애틀랜타 시장으로 당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7일 선거 결과 중에서 또한 눈에 띄는 것은 귀넷카운티에서 첫 라티노계 시장과 흑인 시장이 당선됐다는 소식이다. 로건빌시의 레이 마티네즈 후보는 상대방 도나 B.존스 후보보다 2배 득표하며 시장으로 당선됐다. 레스토랑 운영 사업가로서 미공군 출신인 마티네즈 시장 당선가는 지난 해 대선에서 소수계로서 도널드 트럼프와 마이크 펜스 후보를 강력하게 지지하며 이름이 본격적으로 알려졌다. 노크로스시에서는 오랫 동안 시의원을 역임했던 크레이그 뉴튼 후보가 시장으로 당선됐다. 한편 스와니에서는 3선거구와 5선거구에서 재임중인 리니아 밀러 후보와 댄 포스터 후보가 각각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그대로 연임하게 됐다. 4선거구에서도 현직의 베스 힐셔 후보가 상대방 조 브릭 후보가 선거에서 사퇴하면서 재임에 성공했다.
결선에 진출한 보텀스(왼쪽)와 노우드 애틀랜타 시장 후보.
노크로스의 크레이그 뉴튼 시장 당선자.
로건빌의 레이 마티네즈 시장 당선자가 지난해 대선 캠페인에서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함께 한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