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에너지 관리, 20% 절감효과...워터히터의 온도를 조절
이중유리창, 커튼설치 효과적...낮엔 블라인드 열어 햇빛공급
최근 메트로애틀랜타의 오전 기온이 한때 40도 가까이로 떨어졌다.
이제 에어컨디셔너의 작동을 멈추고 히터를 본격적으로 사용하는 계절이 오고 있다. 다가오는 겨울철 난방비 절감 방법 및 주택관리 요령 등에 대해 미리 정리해 봤다.
날씨가 추워지면 난방 연료 사용이 늘면서 난방비 걱정 또한 불어나고 있지만 조금만 신경 쓰면 사소한 차이로 난방비를 상당히 절약할 수 있다.
가장 기본적인 점검사항은 집안에 공기가 새는 곳이 없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그리고 주택 내외부에 난 틈이나 구멍은 모두 메운다는 생각으로 외부와 통해 있는 출입문과 창문 틈은 모두 막는다. 유리창, 현관문, 전기스위치 등이 공기가 새는 가장 대표적인 곳들이므로 점검 후 틈마개(weather-stripping)나 실리콘건으로 불리는 커크(caulk) 등을 이용해 처리하면 에너지 낭비를 줄일 수 있다. 전문가들은 “집안 곳곳의 틈새만 제대로 관리해도 15-20% 정도의 에너지을 절약할 수 있다”고 말한다.
특히 오래된 집의 다락방(Attic)에는 단열재가 충분히 들어가있지 않거나 눌려져 있어 열 손실이 많다. 이런 경우에는 전문가에게 의뢰해 단열재를 추가하거나 또는 폼 스프레이 단열재를 사용하면 좋다.
또한 햇빛이 충분히 실내에 들어올 수 있도록 한다. 해가 나는 날은 창문의 블라인드나 커튼을 열어 햇빛이 실내로 들어오게 해 태양열을 충분히 흡수한다. 특히 남향으로 나있는 창문을 통해서는 오후에 많은 양의 열을 흡수할 수 있다.
이밖에 보일러에서 조절할 수 있는 온수의 최대온도를 조금 낮추는 것도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는 좋은 방법이다.
전문가들은 “주로 창문이나 단열이 잘 되지 않는 벽체 부위에서 열이 많이 새어 나가기 때문에 이중 삼중 유리를 사용하면 열 손실이 감소되며, 두꺼운 커튼을 설치하는 것만으로도 차가운 외부 공기의 영향을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기온이 계속 영하로 떨어질 때나 눈, 비 등이 얼 경우는 동파 방지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악천후로 수도꼭지나 배관이 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외 파이프는 신문지나 이불, 비닐 등으로 감싸 동파를 예방할 수 있으며 만약 파이프가 동파된다면 즉시 수도 밸브부터 잠가야 홍수를 방지할 수 있다.
기온이 많이 떨어진 날에는 수도꼭지를 물방울이 떨어질 정도로 열어두어야 어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만약 며칠간 집을 비울다면 보일러를 조금 틀어놓아야 파이프 동파를 방지할 수 있는데 이때 실내 온도는 50도 이상을 유지할 정도면 된다.
지붕 주변의 잔가지들은 눈 등으로 인해 떨어져 주택을 손상시킬 수 있으므로 주변 잔가지를 정리해 두는 것이 좋다. 집 주변에 큰 나무나 풀숲이 있다면 눈이나 얼음으로 덮인 잔가지 등이 전선을 덮쳐 정전이나 화재를 일으킬 수 있다. 주민 스스로가 가지를 처리하다가 전선을 건드려 안전사고를 당할 수 있으므로 해당 시나 기관에 연락해 잔가지를 정리하는 것을 추천한다.
한편, 겨울이라고 문을 닫고 환기를 안 시키면 곰팡이가 피거나 수분이 건물에 맺히는 결로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결로가 생기면 창문틀이 썩고 내벽에 곰팡이가 생긴다. 결로현상은 내외부 온도차에 의해 물방울이 맺히는 것으로 바닥과 가구에까지 곰팡이를 번식시킨다.
결로 현상의 가장 손쉬운 해결책은 아침 환기다. 오염된 공기가 바닥에 깔리는 밤 시간을 피해 매일 아침 30분 정도 환기를 시키는 것이 추천된다.
외부 틈새를 막아야 단열효과를 높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