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등 지원자 크게 늘어, 재정지원 절실하면 일반전형 추천
명문대학들의 조기지원 합격률이 20-40% 이상을 차지하면서 갈수록 조기지원에 대한 학부모들과 학생들의 관심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또한 조기지원의 합격여부는 보통 12월15일 전이면 발표되서 크리스마스 전 일찌감치 대입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다. 그러나 많은 학생과 학부모들이 조기지원에 대해서 잘 모르거나 혼동하는 경우가 많다.
조기지원은 말 그대로 정시지원보다 먼저 지원하는 것인데 조기지원도 얼리 액션, 얼리 디시전으로 나눠진다. 얼리 액션은 구속력이 없어 입학 허가를 받아도 다른 대학을 선택할 수 있으나 얼리 디시전은 구속력이 있어 합격허가를 받으면 반드시 입학을 해야 한다.
지난해 하버드 대학교 조기 지원자들의 숫자는 6473명으로 앞선 해의 6167명보다 306명 더 증가했다. 이들 중에서 14.5%인 938명의 학생들이 합격 통보를 받아 앞선 해의 14.8%보다 그 비중이 줄어들었다. 지원자들의 숫자는 더 늘어나고 합격률은 더 낮아졌으니 그만큼 하버드대 입학문이 또 좁아졌다고 볼 수 있다. 하버드대가 2011년 조기 전형을 다시 시작한 이후 합격률은 사상 최저로, 조기 전형 문호가 갈수록 좁아지고 있음을 실감케 했다.
지난해 하버드 조기 합격생을 인종별로 보면 백인이 55.8%로 가장 많았으며 아시아계 학생들이 21.7%, 흑인 12.6%, 라틴계 8.8%, 인디안 및 하와이 원주민 1.1% 등의 순이었다.
또한 전체 조기 지원자의 절반 이상이 공통지원서를 이용해 접수했으며, 39%가 연합지원서를 사용했다고 대학측은 밝혔다. 한편 브라운 대학교와 콜럼비아 대학교, 코넬대학교, 다트머스대와 유펜은 모두 ‘얼리 디시젼’ 입학 정책으로 조기 지원에서 합격한 학생들은 반드시 그 대학교에 진학해야 한다. 지난해 하버드대를 제외한 아이비리그의 조기지원 현황 및 합격자들의 숫자는 다음과 같다. ▲ 브라운 대학교(3170명 지원, 695명 합격, 합격률 21.92%) ▲ 콜럼비아 대학교(4086명 지원, 합격자 숫자 통계 비공개) ▲코넬대학교(5384명 지원, 1378명 합격, 합격률 34.58%) ▲다트머스 대학교(1999명 지원, 555명 합격, 합격률 27.76%) ▲유펜(6147명 지원, 1354명 합격, 합격률 22.02%) ▲프린스턴 대학교(5033명 지원, 770명 합격, 합격률 15.29%) ▲예일대학교(5086명 지원, 871명 합격, 합격률 17.12%)
한편 얼리액션은 다시 세 가지로 나눠진다. 얼리 액션은 리스트릭티브 얼리 액션과 얼리 액션으로 나눌 수 있다. 리스트릭티브 얼리 액션은 구속력은 없으나 지원 때 대학에 따라 서로 다른 제한을 두고 있다. 따라서 각 대학의 가이드라인을 정확히 알아야 한다. 예를 들면 컬럼비아 대학은 다른 얼리 액션 대학을 지원할 수 있으나 얼리 디시전 대학은 지원할 수 없도록 제한한 것이다. 스탠포드는 싱글 초이스 얼리 액션으로 제한하고 있다. 다른 공립대학교의 얼리 액션은 지원할 수 있으나 사립대 얼리 액션과 얼리디시전을 함께 지원할 수 없다고 제한하고 있다. 즉, 구속력은 없으나 오직 같은 시기에 한 개의 대학만을 지원할 수 있다는 것이다. 얼리 액션은 구속력도 없고 다른 조기지원 대학도 함께 지원할 수 있다. 싱글 초이스 얼리 액션은 하버드, 프린스턴, 예일, 버지니아 대학 등 한 학교만 지원할 수 있고, 12월에 입학허가를 받더라도 얼리 디시전 제도와 다르게 정규지원에 다른 대학에 지원할 수 있고, 그 결정은 정규지원에 통지를 받은 후에 해도 된다.
얼리 액션은 여러 대학에 지원할 수 있으며 12월에 입학허가를 받고 정시지원을 할 수도 있으며 4월이 되어 모든 대학의 합격 통지를 받은 후 심사숙고한 후 진학할 대학교를 결정할 수 있다. 싱글 초이스 얼리 액션이 얼리 액션제도와 다른 점은 여러 대학에 지원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에 반해 얼리 디시전은 바인딩이라서 구속력이 있다. 얼리 디시전은 11월1일까지 한 대학에만 지원해서 12월에 입학이 허가되면 그 대학을 반드시 가야 한다. 얼리 디시전도 마감일 시기에 따라 11월1일 또는 15일까지 지원하는 얼리 디시전1과 마감일을 1월1일이나 15일까지로 일반 전형과 같은 시기에 지원하는 얼리 디시전 2로 구분해 놓은 대학들이 있다. 대표적인 대학들은 클레어몬트에 소재한 포모나 칼리지와 밴더빌트, 미들베리 칼리지 등으로 조기지원 합격 통지가 나오는 12월 중순 경 원하는 대학교에 다시 얼리 디시전 2를 선택할 수 있다. 하버드 대학교는 대표적인 ‘얼리 액션’(그 중에서도 싱글 초이스 얼리액션)의 아이비리그로 학생들은 5월까지 입학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조기 지원은 얼리액션과 얼리 디시전으로 나눠지는데 얼리 액션은 조기 지원으로 한 학교에만 지원할 수 있으며 구속력이 없어 입학 허가를 받아도 일반 전형에서 다른 대학교를 선택할 수 있으나 얼리 디시전은 구속력이 있어 합격허가를 받으면 반드시 입학해야 한다.
한편 교육 전문가들은 조기지원에 대해서 무조건적으로 추천하는 것은 아니다. 무엇보다 조기지원으로 합격한 학생들이 정규지원으로 대학에 들어간 학생들보다 평균적으로 재정보조 혜택을 덜 받는다는 통계가 나와 있다. 따라서 재정보조가 절실하다면 조기 전형 지원은 삼가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권하고 있다.
하버드대 캠퍼스.
조지아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