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폐막 코리안페스티벌 관람객들, 일본축제와 비교해 평가
수준높고 우수한 프로그램에 비해 방문객수 적어 아쉬움 남겨
애틀랜타 코리안 페스티벌이 해가 거듭될 수록 발전해 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올해 행사를 통해 개선되어야 할 점들 역시 발견돼 향후 지침으로 활용될 필요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본보가 관람객 60명과의 현장 인터뷰를 통해 정리된 업그레이드 된 사항을 살펴보면 지난해 미진했던 점들인 공연장 진행 보조 통역 배치, 스케줄표 시간별 정리 및 정시 이행, 음식부스 강화, 화장실 폐용칸 커버, 냄새제거제 비치 등이 모두 개선돼 관람객들로부터 해당 부분에 대한 불평은 거의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남편이 미국인인 회사원 사오리씨는 “이모가 한국무용 공연에 참가해 응원하러 나왔다. 일본축제는 규모도 크고 무대도 더 많지만 한국축제는 좀더 밀착성이 큰 가운데 지난해 부족했던 점들이 개선되면서 해마다 발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를 위해 시카고에서 방문한 조엘 하트리지씨는 프로그램 팸플릿 부족을 하소연했다. 그는 “오후에 행사장에 도착했는데 아무리 찾아봐도 프로그램 홍보책자를 발견할 수 없었고 스탭도 난감해 했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오후에 방문하는 관람객들을 위해 홍보책자 배포가 후반부에도 별도로 진행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코리안 페스티벌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된 부분은 ‘조직적인 홍보팀 구성’인 것으로 밝혀졌다.
나 혜 GSU교육학 전공자는 “일본축제의 경우 홍보 전담팀이 조직적으로 꾸려져 각 학교 및 시청, 정부기관, 단체, 언어 문화 관련 기관 등에 깊숙히 파고드는 마케팅의 귀재인 반면, 한국축제는 수준높고 우수한 프로그램 및 혜택(입장료 무료-일본 10달러/음식 10불 이하-일본 13달러 이상/음료수 및 기념품 무료-일본 유료)에 비해 인원 동원수는 일본축제에 비해 3분의1 이하인 것 같다”고 말했다.
데이빗 이크씨는 “지역주민들은 주로 다른 웹사이트(www.events12.com/atlanta/#events)를 통해 주간 주말 행사를 확인하는데 코리안 페스티벌은 리스팅이 안돼 있었다. 오늘 축제도 아시안 문화에 관심많은 미국인 친구를 통해 알게 됐다”면서 “일본축제를 통해서도 코리안 페스티벌을 홍보할 수 있을 것이다. 일본축제를 경험한 상당수 친구들이 동일 아시안 문화권으로 한국축제에도 연이어 관심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클락스톤에 소재한 글로벌 프론티어 선교학교에 재학중인 케이티씨는 “타민족들에게 무료 영어를 교수하는 ESL자원봉사단체 혹은 정규 ESL웹사이트를 비롯해 각 고등학교 및 대학 언어학과 교수들이 클래스에서 행사를 적극 홍보하며 학점으로도 이어지게 한다면 일석이조의 효과도 볼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행사장에는 케네소 주립대학 한국어 프로그램(총괄 이정이 교수) 수강생들이 대거 참석해 한국문화도 체험하고 추가 학점도 부여 받는 혜택도 누렸다. 한국어 프로그램 무급 개인지도 강사이자 페어 오크스 초등학교 미술교사인 유미경씨는 “한국어 및 문화를 좋아하는 초급 및 중급 학생들이 각기 시간을 내어 한인회관에 모였다. 본 대학에서도 큰 호응을 얻고 있는 만큼 한국축제 알리기에 각 대학 한인 교수진도 적극 참여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올해 처음 코리안 페스티벌을 관람하러 온 다민족 대학생들이 이번 축제의 아쉬운 점들에 대해 전하고 있다.
케네소 주립대학교 한국어 프로그램 수강생들이 코리안 페스티벌이 전하는 놀라움과 즐거움을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