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이어 ‘빅애플’ 뉴욕도 가세
워싱턴주 시애틀에 본사를 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의 '제2사옥(HQ2) 프로젝트'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뉴욕시가지 공식적으로 경쟁에 가담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최근 보도했다.
이에 따라 애틀랜타를 비롯한 LA등 캐나다의 토론까지 합치면 북미 전체에서 8개 주요도시들이 일제히 아마존을 향해 러브콜 사인을 보내고 있다. 아마존 제2사옥은 최대 50억 달러의 직접 투자유치 효과와 함께 5만명 이상의 고급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뉴욕시는 맨해튼에 5000명의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는 구글의 성공 사례를 제시하며 ‘빅애플’이 아마존의 제2 사옥이 들어오기에 최적의 도시라고 강조했다.
뉴욕시의 주택 및 경제 대발부의 앨리샤 글렌 부의장은 “뉴욕은 광고와 미디어, 패션, 푸드와 금융 재정까지 아마존이 새로 진입하는 모든 사업 영역들의 첨단을 걷고 있는 도시”라고 홍보했다. 뉴욕시는 아마존 제2사옥이 자리잡을 수 있는 부지를 확보하기 위해 신청서를 접수하고 있다.
애틀랜타의 경우 조지아텍을 대표로 하는 우수한 첨단 인력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2028년 하계올림픽 유치에 성공한 LA는 그 기세를 몰아 거대 IT 기업인 아마존 제2 본부를 받아들여 시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뉴욕시는 다른 도시들과는 달리 아마존 제 2사옥 프로젝트 성사를 위한 재정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 없다. 글렌 부의장은 “뉴욕은 다른 재정 인센티브를 제공하지 않아도 뉴욕에 들어온다는 것 자체로 굉장한 이점을 가지고 있는 도시”라며 다른 후보 도시들과의 차별성을 부각시켰다.
LA는 실리콘밸리와 지리적으로 가깝고 캘리포니아공대, UCLA에서 배출되는 고급 인력층도 두터워 아마존 사옥 유치에 유리한 위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보스톤은 유서 깊은 도시에서 하이테크 도시로 변모를 꾀하면서 MIT의 인력 풀을 내세우고 있다. 오스틴과 철강도시 피츠버그, 시카고도 아후 제 2본사 유치에 총력전을 펼치겠다는 계획이다.
아마존이 내세우고 있는 제2사옥 유치 도시의 기본 전제는 인구 100만명이 넘는 대도시 근처여야 하며 국제공항에서 45분 이내 접근성이 보장되어야 한다. 풍부한 고학력 인력 풀도 요구되고 있다. 아마존 측은 제2사옥 유치 도시의 기업과 공동 투자 형식으로 향후 사옥 건립 프로젝트를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존 측은 오는 10월 19일까지 HQ2 프로젝트의 신청서를 접수 받는다.
아마존의 시애틀 새 본사 디자인. <사진 아마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