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브룩헤이븐시 블랙번 메인공원으로 이전
주변 기념정원 조성작업 10월까지 완료 목표로 추진
'애틀랜타 평화의 소녀상'이 지난 19일 오전 브룩헤이븐 시의 블랙번 공원(Blackburn Park, 3493 Ashford Dunwoody Rd, Atlanta, GA 30319)으로 이전됐다.
이날 애틀랜타소녀상 건립위원회는 기존의 ‘블랙번 2’ 공원에 위치한 소녀상을 블랙번 메인공원으로 이전했다. 이번에 소녀상이 이전된 블랙번 메인공원은 51에이커의 넒은 공원으로 운동시설과 피크닉 구역, 산책로, 매년 각종 대규모 축제가 열리는 공간도 마련돼 있는 브룩헤이븐 시 관할 내 12개 공원 중의 하나다.
또한 건립위측은 브룩헤이븐 시와 협의 하에 소녀상 주변의 기념정원을 조성하기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이날 김백규 소녀상건립위원장은 “현장에서 보니 7-8야드의 반경으로 나비형상의 조경이 가능할 것 같다”고 전하고 “업체와 시측과의 협의를 마치고 내달까지는 조경을 완료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이 공원은 접근이 편하고 전망이 좋아 소녀상 위치로 아주 적합해 보인다”며 “인근의 한인들도 관심을 가지고 많이 찾아와 주기 바라며, 학생들과 방문객들의 교육의 장으로도 활용해 주기 바란다”고 했다.
현재 브룩헤이븐 시는 조경 업체 선정을 위한 입찰을 진행하고 있으며, 건립위측과 디자인과 비용 등에 관해 협의할 예정이다.
한편, 기존의 소녀상은 3에이커 면적에 주거지역내에 소재한 '블랙번2' 공원에 위치해 있어, 제한된 주차장 시설을 보유하고 있었다. 따라서 지난 제막식 이후 소녀상이 공원의 좀 더 번화한 장소로 옮겨야 한다는 민원이 제기됐었다.
이를 수용한 존 언스트 브룩헤이븐 시장은 “블랙번 메인공원에는 매년 수천명의 인파가 몰린다"며 "향후 소녀상은 더 많은 방문객들에게 메트로 애틀랜타 및 전 세계에서 오늘날에도 발생하는 인신매매의 심각성을 알리고 역사를 되짚어 보는 계기를 마련해 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브룩헤이븐 소녀상은 캘리포니아주 글렌데일 시립공원과 미시간주 사우스필드 한인 문화회관에 이어 미국에서 3번째이며, 남부에는 최초로 지난 6월말 세워졌다.
지난 19일 블랙번 공원으로 이전된 소녀상.
김백규 위원장이 소녀상 기념공원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