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크로연구소 시문학 번역대회에 20명 참가
매크로 연구소와 조지아텍 한국학생회(KIYAC)가 공동주최하는 ‘제1회 한국시문학 영문 번역 경시대회’가 지난 16일 에모리대학교에서 개최됐다.
20명이 참가한 이번 대회는 입회한 순서대로 번호표를 뽑아 해당 번호의 시를 배당 받았으며 일반 영한 사전은 반입된 반면 인터넷 사용은 금지됐다.
총 20개의 장시 및 단시가 번역됐으며 제출작은 하버드 한국연구소의 전승희 교수와 셰익스피어를 강의하는 웰슬리 대학의 고유진 교수가 맡게 된다. 수상자 발표는 내달 14일이며 시상식은 11월로 예정돼 있다.
대회 시작품들은 모두 쉬운 ‘현대시’였으며 선정기준은 시에 담긴 보편적인 정서, 쉬운 우리말, 비교적 짧은 시, 공감대 형성이 비교적 쉬운 작품들로 구성됐다.
매크로 연구소의 권순희 박사는 “수상자들은 그들의 작품을 완전한 작품으로 만들기 위해 시 영역 전문가들인 제1, 제2, 제3의 번역가/리뷰어들이 수상자와 같이 공동 작업해 완전한 작품을 만들게 된다. 토의를 거쳐 이후 시집으로 발간돼 영어권에 배포될 예정이다”면서 “시문학 번역은 한국이민자 2세 3세들이 주류 문화권에서 우리의 아름다운 문화를 타 문화와 전달, 공유하면서 독특하지만 빛나는 세대로서 우뚝 설 수 있도록 이번 행사가 작은 도움이나마 되었길 기대한다. 향후에도 아름다운 한국의 정신 유산을 널리 알려 공유하며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전했다.
다음은 이번 대회에 선정된 작품들 중 일부이다. △사랑-맹문재 △아내-공광규 △열쇠꾸러미-이창수 △겨울 강-박남철 △산과길-오규원 △호랑이 발자국-손택수 △빙폭I-이영광 △심장을 켜는 사람-나희덕 △장미-송찬호 △멸치-김기택 △귀로 듣는 눈-문성해 △소리의 집-길상호 △청파동을 기억하는가-최승자 △가을-최승자 △강설-고은 △겨울의 춤-곽재구 △11월의 노래-김용택 △10월-기형도 △내가 사랑하는 사람-정호승 △흐르는 강물처럼-유하 △울음이 타는 가을강-박재삼 △달밤-황동규 등이다.
시문학 번역 대회가 에모리 대학교에서 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