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립학교 14일 수업 재개, 3일 휴교 보충수업일 결정
지역 피해 생각보다 적어, 나무 제거업체들 호황누려
“완전히 가을방학이었잖아.”
주말까지 합치면 연속 5일을 쉰 귀넷 공립학교에 다니는 자녀들의 학부모들은 열대성 폭풍 어마 때문에 방학 수준의 스트레스를 받아야 했다. 귀넷공립학교는 14일 연속 3일의 휴교를 종료하고 수업을 재개했다. 귀넷교육청은 2월 23일, 3월 9일, 3월 23일 이번 어마로 인한 휴강에 대한 보충수업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귀넷공립학교는 매 학년마다 악천후의 기상 관계로 3일까지 휴교, 이에 대한 보충 수업일을 지정할 수 있으며 귀넷교육청은 이번에 어마로 인해 3일을 다 사용한 셈이다.
한편 귀넷카운티 학생들 뿐 아니라 주민들도 어마의 악몽에서 깨어나 다시 정상적인 삶으로 돌아오고 있다. 귀넷데일리포스트지가 귀넷카운티 일대의 어마로 인한 피해와 복구 상황을 점검했다. 지난 12일 오후에 로렌스빌 낸시 로스씨의 집 지붕 위로 덮친 3개의 큰 나무를 치우기 위해 남성 2명이 사력을 다하고 있었다. 로스씨는 “이 집에서 지난 30년 동안 살았는데 이런 일은 처음 일어난다”고 한숨을 쉬었다. 로스씨 집 뿐만이 아니다. 열대성 폭풍 어마가 남긴 잔해를 치우기 위해 많은 귀넷카운티 주민들이 12일 힘을 써야 했다. 62mph 속도의 강풍이 로스씨의 집을 덮쳤을 때 다행히 그녀는 친구의 집에 있었다. 로스씨 집을 덮친 나무 3그루 중 하나는 다락방까지 뚫고 들어왔다. 귀넷카운티에 상륙한 어마는 카리브와 플로리다를 지나오면서 세력이 많이 약해지기는 했으나 로스씨 집처럼 주변에 나무가 많은 집들은 유사한 피해를 입었다. 많은 귀넷카운티 주민들은 어마로 인한 피해를 점검하고 보험 관련 등 후속 조치를 위해 고민하고 있다. 물론 귀넷카운티에서 사망자는 물론 심각한 부상 등 인명피해가 없는 것은 천만 다행이다. 귀넷소방국의 토미 러틀리지 공보관은 “우리 귀넷카운티에서 이번 폭풍으로 인해 사람이 다치지 않은 것은 매우 행운이다. 더 심각한 피해를 입은 조지아주 다른 지역들의 주민들에게 위로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러틀리지 대변인은 “생각했던 것보다 지역 피해가 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귀넷카운티에 처음 들이닥친 열대성 폭풍으로 인해 귀넷소방국은 11일 오전 7시부터 다음날인 12일 낮 12시까지 무려 1036번의 신고 전화를 받아야 했다. 러틀리지 대변인은 “13시간 동안 받았던 신고 전화는 보통 때라면 우리가 3일간 처리하는 전화가 같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티나게 좋아하면 안 되지만 내심 즐거워하는 사설 업체들도 있다. 바로 나무 제거 업체들이다. ‘웨시그 트리 케어(Wesig Tree Care)’의 패트릭 웨시그 대표는 “12일 아침에만 쓰러진 나무를 치워달라는 전화를 20통은 받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웨시그 대표는 “평소는 하루 동안 3건에서 4건 정도만 받는다”라고 말했다.
어마가 거대한 나무를 귀넷카운티 한 주택 위로 쓰러뜨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