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부터 2년6개월간 어린이 10명 목숨 잃어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은 앨라배마주에서 특히 총기 사고에 주의해야겠다.
USA투데이에 따르면 앨라배마주가 전국에서 미성년자가 관련된 우발적인 총기 사고가 전국에서 5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율로 치면 100만명 주민당 7.82명 꼴이다. 2014년 1월 1일부터 2016년 6월 30일까지 앨라배마주에서는 10명의 미성년자들이 우발적인 총기사고로 숨진 것으로 집계돼 18세 이하 총기에 의해 숨진 어린이들의 숫자가 사우스캐롤라이나주와 함께 전국에서 12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은 총격 사고까지 합치면 동기간 미성년자 피해가 연루된 우발적 총격 사건은 총 38건으로 크게 늘어난다. 특히 제퍼슨카운티에서 동기간 13명의 총기사고로 어린이들이 숨지거나 다친 것으로 나타나 앨라배마주 전역에서 1위를 기록했다.
제퍼슨카운티에 이어서는 모빌카운티와 터스칼루사카운티가 각각 4명과 3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한편 앨라배마주는 전국에서 총기 규제 관련 법안이 가장 약한 대표적인 지역으로 손꼽히고 있다. 앨라배마주에서는 총기 소유주가 총기를 의무적으로 잠금 장치를 걸어놓아야 한다든지 어떤 종류의 총기를 구입할 수 있다든지 등에 관한 규정이 없는 상태이다.
앨라배마주에서 총기 관련 사고가 빈번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을 반영하는 각종 보고서들은 이번 두 언론사의 연합 조사 외에도 여러 번 발표된 바 있다. ATF(연방 알코올/담배/화기단속국)의 총기 등록 현황과 2013년 연방센서스 조사 결과를 기준으로 한 ‘전국 주별 총기소유 순위 30’에 따르면 앨라배마는 7위로 상위권을 차지하기도 했다. 비율로 치면 앨라배마주 주민 1000명당 20개의 총기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조사결과 앨라배마 주민 480만명이 9만6744개의 등록 총기를 소유하고 있었다.
또한 비영리단체인 폭력방지정책센터(Violence Policy Center)가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통계를 바탕으로 분석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앨라배마 주가 전국에서 4번째로 총기소지 비율이 높고, 각종 총기사고로 인한 사망자도 많은 지역으로 꼽혔다. 앨라배마 주는 지난 2014년 기준, 전체 가구의 절반에 육박한 49.5%가 총기를 소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인구 10만명 당 총기사망자 수는 16.8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에서 4번째로 많은 사망자수이다.
현재 전국적으로 총기사망자 수는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넘어설 정도로 일상화되고 있다. 폭력정책센터에 따르면 2014년 전국 21개 주에서 총기사고 사망자 수가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웃돌았다. 앨라배마와 이웃한 조지아에서는 총기사고 사망자수가 1391명으로 같은 해 교통사고 사망자 수인 1289명을 상회하기도 했다. 2014년 전국 총기사고 사망자 수는 3만 3599명이며,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그보다 소폭 많은 3만5647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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