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주 호프장학금 가산점, AP시험도 후원 규정 변경
정보통신 혁신 시대, 특화 기술 없으면 고용시장서 탈락
청소년 자녀가 아직 전공을 결정하지 못했다면 STEM (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Mathematics) 전공자들에게 점점 유리해지는 요즘의 추세에 주목해볼 필요가 있겠다. 정보통신 혁신 시대 속에서 STEM 전공 학위를 가진 사람들에 대한 수요는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 반면 세상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거나 학위를 취득하지 못한 사람들은 점점 더 경쟁에서 뒤쳐지고 있다. 적나라하게 말하자면 애매모호한 중간 수준의 숙련 및 교육을 받은 노동자들의 지위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얼마전 인디애나주 볼스테이트(Ball State) 대학교가 발표한 리포트는 사람의 손을 대치하는 자동화로 인한 일자리 상실 현실을 생생하게 전해줘 경각심을 일깨워주기도 했다. 볼스테이트 보고서가 발표한 가장 자동화된 직업 10가지 중에는 통상적으로 원래 사람이 해야 하는 직업으로 여겨지는 것들도 포함돼 있어 놀라움을 줬다. 예를 들면 텔레마케터와 보험 언더라이터이다. 반면 아무리 시대가 변해도 기계화되기 어려운 직종들도 있다. 예를 들면 테라피스트, 기계공과 소셜워커, 청각사, 헬스케어 워커이다. 볼스테이트 리포트 외에도 최근 맥킨시(Mckinsey) 글로벌 연구소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가장 자동화가 두드러지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는 직종은 푸드서비스, 제조업, 웨어하우스와 운송, 농업과 리테일이다. 볼스테이트 리포트는 대체적으로 연간 소득이 4만달러 이하인 저소득 직종들에서 자동화로 인한 고용 상실이 훨씬 높아진다고 분석했다.
리포트를 발표한 볼스테이트 시골 정책 연구소 센터(Rural Policy Institute’s Center)의 마이클 빅스 소장은 “자동화는 결국 특별한 기술을 보유하지 않아도 되는 사람의 일자리들 중에서 50%를 대치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교육 수준이 낮고 소득이 낮은 지역의 주민들이 거주하는 커뮤니티에서 특히 자동화에 취약한 일자리들이 대거 상실될 위험에 처해있다”라고 지적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뜻을 내비쳤다. 빅스 소장은 “노동 시장의 격동(Labor Market Turbulence)이 다가오는 세대에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더욱이 미국인들이 종사하고 있는 일자리 4개 중 한 개 꼴로 글로벌 시대 속에서 외국과의 경쟁으로 상실 위험에 처해있다. 또한 연방상무부에 따르면 STEM분야의 커리어는 일반적으로 더 많은 페이를 받을 뿐만 아니라 실직할 위기도 훨씬 줄어드는 보다 더 안정적인 직업으로 분류되고 있다. 2005년에서 2015년까지 연방상무부가 24가지 STEM 관련 분야의 직종 페이를 조사한 결과 임금 상승률이 24%로 STEM 분야가 아닌 직종들의 4% 상승률보다 6배에 이르렀다.
한편 지난해 정기주의회를 통과한 호프장학금 수혜자격 개정 법안이 이번 가을 학기부터 시행된다. 새 법안에 따르면 과학과 수학, 엔지니어링과 테크놀로지의 ‘STEM’이라 일컫는 전공 과목을 수강한 학생들은 B나C 혹은 D의 성적을 받았을 경우 0.5점의 가산점을 받는다. 이공계 조지아텍 학생들은 “호프장학금 신청에서 인문학보다 상대적으로 불리한 조건을 감수해야 한다”는 불만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호프장학금은 GPA가 3.0이상이어야 계속 받을 수 있다.
개정안은 가산점을 받을 수 있는 STEM 분야 과목을 구체적으로 지정해 놓고 있다. 조지아텍, 케네소대는 각각 107개 과목, 조지아대학교(UGA)는 147개. 에모리대 149개 과목, 조지아주립대(GSU)는 72개 과목들이 0.5점의 가산점 혜택 대상에 포함된다.
새로운 조지아주 AP시험 후원 규정도 STEM 전공 학생들에게 유리하게 적용된다. 새 규정은 수학, 엔지니어링 분야로 진학하는 엘리트 학생들의 숫자는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나 인문학을 공부하기 원하는 저소득층 학생들에게는 불리하다. 올해 정기 주회의에서 주의원들은 고등학교에서 AP시험 응시 비용을 보조해주는 기준을 소리소문없이 변경했다. AP 시험에 합격하면 대학 진학에 유리할 뿐 아니라 대학 강의 과목의 크레딧을 미리 획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간과 수업료를 동시에 아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까지 조지아주정부는 과목에 상관없이 모든 저소득층 학생들에게는 1과목의 AP시험을 볼 수 있도록 보장해줬다. 그러나 새 규정에서 보조금은 가계 소득에 상관없이 STEM(과학, 테크놀로지, 엔지니어링과 수학) 과목의 AP시험을 치르는 학생에게만 적용된다.
조지아텍 캠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