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사기간 대폭 단축, 비용 절감...내년중 상용화 기대
대형 은행들이 모기지 신청 프로세스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 대규모 투자에 나섰다.
전국 최대 모기지 은행인 웰스파고와 US뱅콥이 '블렌드 랩'(Blead Labs)과 계약을 체결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지난 25일 보도했다.
블렌드랩은 모기지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이며 온라인에서 주택담보대출이 가능한 모기지 앱(APP) 개발을 위해 탄생한 스타트업 기업이다. 이번 계약으로 1억달러 투자금을 유치한 이 업체는 모기지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기존의 6주간의 신청 기간을 5-6일으로 줄이게 한다.
모기지 앱으로 융자 비용도 낮출 수 있다. 온라인에서 신청서를 작성하면 세금, 소득, 금융자산 등의 정보 제공 기관에 직접 연결돼 확인 공증을 거치기 때문에 소비자가 매번 사무실을 방문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피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전국적인 온라인 대출 산업의 성공은 기존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한 서비스 제공업체 달려 있다"고 전했다. 블렌드 랩의 소프트웨어는 자동으로 모기지 응용 프로그램을 작성할 수 있도록, 각종 정보 소스에 직접 연결한다. 예를 들어 '터보택스'에 연결해 신고된 세금 정보를 수집할 수 있다는 것이다.
융자 신청부터 최종 승인까지 모든 과정이 온라인으로 이뤄지는 ‘e-모기지’가 최근 업계의 화두로 등장한 가운데, 웰스파고측은 이번 투자로 '퀵큰 론', '로켓 모기지'와 같은 온라인 대출기관과 경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전국적으로 블렌드랩의 기술을 활용한 모기지 앱이 내년 중에 상용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웰스파고는 모기지 관련 인력을 컴퓨터로 완전히 대체하는 게 아니라 소매점이나 콜센터 직원이 이 시스템을 이용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 모기지 시장의 경쟁이 뜨거운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