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차별 논란에 딜 주지사 시정 고려...조각상 철거는 반대
전세계에서 가장 큰 단일 화강암인 스톤마운틴은 조지아주가 소유하고 있다. 전국에서 가장 큰 남부연합군 기념물을 보유하고 있는 스톤마운틴 공원. 종종 논란의 대상이 되기는 했으나 요즘에는 더욱 신문지상에 자주 오르내리고 있다.
네이선 딜 주지사는 “스톤마운틴 공원 위원회 10명이 모두 백인으로 구성됐다는 사실을 미쳐 몰랐다”고 해명하며 시정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스톤마운틴에 새겨진 남부 연합의 제퍼슨 데이비스 대통령, 로버트 리 장군과 토마스 스톤월 잭슨 장군 인물 조형상이 얼마 전 3명의 희생자를 발생시킨 버지니아주 샬러츠빌 사태 이후 논란의 쟁점이 되고 있다. 특히 민주당 측에서 내년 조지아 주지사 선거에서 가장 유력한 인물로 손꼽히는 스테이스 아브람스 주하원의원은 지난 주말 CNN과의 인터뷰에서 “그 조각상들은 흑인 가족들을 공포스럽게 하기 위해 디자인됐다”라는 다소 지나친 느낌을 주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본인이 흑인인 아브람스 의원은 “남부 연합 기념물들은 반역과 내전 테러(Treason and Domestic Terrosism)를 제외하고는 우리 미국 역사와 아무 상관이 없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스톤마운틴 남부연합 기념물이 아브람스 의원의 바람대로 없어질 지 여부는 불확실하다. 가장 큰 걸림돌은 조지아주법이다. 조지아 주법은 스톤마운틴에 새겨진 남부 연합의 영웅들이 남부 군인들의 용기와 영웅을 기념하는 의미에서 언제나 보존되고 보호되어야 한다라고 분명하게 규정하고 있다. 또한 스톤마운틴 위원회의 100% 백인 구성에 대해 공평하지 않다며 흑인들도 넣겠다는 뜻을 제시한 딜 주지사도 스톤마운틴 남부연합 기념물 제거에는 반대하고 있다. 오는 2019년 1월 임기가 종료되는 딜 주지사는 “조지아주 의원들은 스톤마운틴 기념물을 보호하는 주법을 수정하는 데 관심이 없으며 설사 그러한 법안이 통과되더라도 내가 거부권을 행사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딜 주지사의 의견에 공화당의 유력한 4명 주지사 후보 모두 반대했다. 대표 인물인 브라이언 켐프 주내무장관은 “우리는 과거로부터 배워야 하는 것이지 (잘못된 역사를)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며 남부 연합 기념물들을 철거하는 것이 옳다는 뜻을 내비쳤다.
스톤마운틴 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