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군 조형물 철거 바람...민주 주지사 후보 철거 주장
2년전 바람이 일었던 남부연합군 관련 조형물들 철거가 다시 남부 지역을 휩쓸고 있다고 17일자 AJC가 보도했다.
방법은 지역 당국에 의한 합법적인 절차를 거친 것도 있고 아닌 것들도 있다. 아침에 자고 일어나면 대형 기념물들이 사라지고 없다. 수십년간 한 자리에 서 있었던 동상들도 이제 더 이상 설 곳을 잃었다. 돌에 새겨진 남부군 영웅들의 얼굴도 문질러지고 있다. 버지니아 샬러츠빌 사태 이후 남부 지역들에서 일어난 변화들을 살펴보면 우선 15일 밤 볼티모어에서 시당국은 사전 통보 없이 4개의 남부군 기념비들을 철거했다.
플로리다 게인스빌에서는 '올드 조'라고 불리는 남부연합 동상이 시당국에 의해 철거됐다. 노스캐롤라이나주 더럼카운티에서는 법원 앞에 세워진 남부연합 군인 동상이 철거됐다. 해당 동상은 1924년 세워졌으며 기념비 앞면에 '미국 남부동맹'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었다. 길게 솟은 기념비 위에는 남북전쟁에 참여한 군인들을 상징하는 조형물이 자리잡고 있었다. 법원 앞에 모인 사람들은 동상에 사다리를 대고 올라가 밧줄을 감았고, 이를 잡아당겨 결국 동상을 바닥으로 끌어내렸다. 동상이 철거되자 사람들은 환호했으며 몇몇은 땅에 떨어진 동상을 발로 걷어차고 침을 뱉는 등 적대감을 강하게 드러냈다.
15일 더럼에서는 남부연합 동상 철거와 관련 최소 3명 이상이 체포됐다. 켄터키주 루이빌에서는 이미 지난 5월 루이빌 대학교 측은 캠퍼스내 남부연합 기념비를 제거했으며 뉴올리언스에서도 4월 밤새 4개의 남부군 연합을 기념하는 조형문들이 사라졌다.
남부연합 관련 조형물은 남북전쟁의 원인 중 하나인 노예제와 당시 이를 지지했던 남부연합의 성향이 맞물리면서 결과적으로 백인 우월주의와 불평등의 상징으로 해석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애틀랜타에서는 최근 민주당의 강력한 주지사 후보인 스테이시 애브라함이 “스톤마운틴의 남부군 장군 조각상을 제거해야 한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조지아주에서는 남부군 관련 기념물들이 합법적으로 제거되기 위해서는 역사적인 조각물들을 보호하도록 규정하는 조지아주법이 먼저 폐기되어야 한다.
스톤마운틴의 유명한 남부군 장군 조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