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판매부진 위기 파고, ‘친환경차’로 정면 돌파
올 20만대 돌파 예상...디자인 사이클도 절반으로
현대 기아자동차의 가능성은 아직 무궁무진하게 열려있다. 수출 부진의 악재를 겪고 있는 현대 기아자동차가 ‘친환경’으로 위기를 정면 돌파하고 미주 시장에서 재도약한다. 현대기아차는 하이브리드(엔진+전기모터), 전기차, 수소 전기차 등 친환경차에서 재도약의 희망을 보이고 있다.
15일 현대기아차는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친환경차 판매량이 총 14만1681대라고 집계,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간의 5만6608대의 2.5배에 이를 뿐 아니라 지난해 연간 전체 판매량인 12만8975대를 이미 10% 넘어선 기대 이상의 A+성적표이다.
현대 기아자동차 안팎에서는 올해 최초로 친환경차 연간 20만대 판매 기록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도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현대기아 자동차는 현재 6종류의 하이브리드를 비롯해 3종류의 전기차, 4종류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외부 충전식 하이브리드), 1종류 수소 전기차를 판매하고 있다.
또한 현대자동차는 디자인 사이클을 기존 3년에서 1년 6개월의 절반으로 줄인다고 Al.com이 보도했다. 배경은 여러가지 각도에서 설명될 수 있다. 우선 현대자동차 남양 연구소 디자인 스튜디오 덕분이다.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 내 새 디자인 스튜디오는 완성이 목전을 두고 있다. 그 규모가 종전 스튜디오의 2배이며 초대형 3D 프린터도 3대나 설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3D 스튜디오는 중형 세단의 절반 사이즈를 한 번에 찍어낼 수 있다. 루크 동커볼케 현대자동차 디자인센터 소장은 최근 오토모티브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남양연구소 새 스튜디오는 내가 일했던 어떤 곳보다 시설이 우수하다”고 말했다. 동커볼케는 2016년 현대자동차로 넘어오기 전까지 폭스바겐 그룹에서 일하며 아우디, 람보르기니, 벤틀리 디자인을 책임졌던 인물이다. 현대자동차의 새 디자인 스튜디오는 디자인 공정을 크게 단축할 수 있도록 설계 됐다. 동커볼케는 “새 디자인 센터가 완성 되면 디자인 공정의 30%는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최대 65개의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고, 25개의 프로젝트는 동시 작업도 가능하다. 동커볼케는 “새 스튜디오 개설로 드로잉에서 생산까지 걸리던 시간을 절반으로 단축시킬 수 있다"라고 말했다. 새 스튜디오 완공 이후에는 기존 3년 걸리던 기간이 1년 반이면 디자인 풀체인지가 가능하다.
남양 연구소 디자인 스튜디오만이 아니더라도 전통적 자동차 기업뿐 아니라 글로벌 IT 기업들까지 자동차 산업에 뛰어들고 있는 현실에 대응해야 한다는 절박함이 현대자동차가 디자인 사이클을 절반으로 확 줄이는 계획을 발표하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