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티네즈 변호사 "향후 다시 신청"
자녀 4명과 남편 등 가족 5명을 칼로 찔러 살해해 세간에 충격을 준 귀넷카운티 여성 이사벨 마티네즈(33)의 변호를 맡고 있는 로버트 그린월드 변호사가 의뢰인에 대한 정신 감정을 철회했다고 AJC가 보도했다.
그린월드 변호사는 동갑 나이의 남편인 마틴 로메로씨 등 숨진 일가족 5명의 장례식이 열렸던 지난 13일, 용의자에 대한 정신 감정을 철회했다고 현재 이 사건을 맡고 있는 귀넷 치안 법원이 확인됐다. 그러나 그린월드 변호사는 “현재 재판 단계에서 일단 철회한다는 뜻이며 향후 다시 반드시 신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단 철회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기사에서 언급하지 않고 있다.
일가족 5명에 대한 장례식은 로렌스빌 세인트 로렌스 교회에서 수백명의 친척들과 친구들이 모인 가운데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큰 소요 없이 무사히 종료됐다. 로메로 패밀리의 사촌들은 참변을 당한 가족들의 집에서 바로 길 건너편에 살고 있어 이번 사건이 터지자 벌떼같이 몰려든 취재진들 속에서 로메로 가족의 비극을 전국적인 스토리로 조명 받게 하는 데 일조했다. 이들은 사랑하는 이들을 보내야 하는 슬픈 장례식에서 “우리의 아픈 마음을 고려해 프라이버시를 보호해달라”고 지나친 취재에 대한 자제를 공개적으로 부탁했었다.
한편 원래 용의자는 “나는 나 스스로를 변호할 것”이라며 변호사 선임을 거부했으나 너무나 심각한 범죄 혐의라 용의자 스스로 변호를 한다는 것은 적합한 상황이 아니라는 판단에 근거해 그린월드 변호사가 선정됐다. 이웃주민들의 증언에 따르면 용의자는 아버지가 숨진 후 심한 우울증을 겪고 있는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용의자는 남편과 4명의 자녀들을 살해한 후 6일 새벽 5시경 911로 신고 전화를 걸었다. 범행 시각은 약 3시간 전인 새벽 2시경으로 추정되고 있다.
경찰이 로건빌 집에 도착한 후 악셀(2), 딜란(4), 다코타(7), 이사벨라 마티네즈(10)와 남편 로메로의 시신들을 발견했다. 9살 다이아나 로메로 양도 심한 부상을 입었으나 유일하게 생존했다. 애틀랜타 어린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다이아나 양은 다행히 빠르게 회복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웹사이트(https://www.gofundme.com/romero-family-funeral-medicalfund)에서 다이아나 양의 치료비를 모금하고 있다.
용의자.
13일 열린 장례식, 남편 마틴 로메로씨의 사진 앞에 꽃이 놓여있다. <사진 Gwinnett Daily P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