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만개 극장에서 일제히 상영, 터보 베이비 주인공
2009년부터 총 8편 제작, 쏘울 이미지 확립에 1등 공신
기아자동차 쏘울의 브랜드 알리기에 1등 공신인 귀여운 햄스터들이 다시 돌아왔다. 유난히 동물을 좋아하는 미국인들에게 기아의 햄스터 광고는 쏘울의 이미지를 확실하게 박아 놓으며 판매 신장에 효자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다.
18일 기아차 미주판매법인에 따르면 기아차 쏘울의 햄스터 광고는 미국 내 극장 1만여 곳에서 일제히 상영 중이다. 기아차는 이번 광고에서도 햄스터 '터보 베이비'를 주인공으로 내세우고 있다. 햄스터가 병원에서 의료진들의 추격을 받으며 도주하는 과정을 마치 영화 예고편처럼 담아냈다. 대부분의 자동차 광고들이 주행 성능이나 안전 사양을 내세우는 게 보통인 관행에서 기아 자동차는 지난 2009년 첫 번째 쏘울 광고캠페인인 'A New Way to Roll'부터 캐릭터인 햄스터를 등장시켜 소비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특별히 동물을 사랑하는 미국인들의 정서를 겨냥한 광고 효과는 적중했다. 기아 쏘울 햄스터 광고가 ‘슬림하고 날쌘’ 쏘울의 이미지와 조화를 이루면서 큰 사랑을 받았다. 꾸준히 사랑을 받은 쏘울 햄스터 광고는 '힙합 햄스터', '셔플 댄스 햄스터', '몸짱 햄스터' 등으로 계속 이어졌다.
쏘울의 햄스터 광고는 2009년부터 현재까지 모두 8편이 제작됐다. 2011년에 소개된 햄스터 광고는 '셔플댄스' 열풍을 일으키며 유튜브에서 자동차 광고로는 획기적으로 2000만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한 바 있다. 이번 햄스터 시리즈 8편은 유명 광고감독인 마티스 반 하이닝겐이 제작했다. 하이닝겐은 지난 2015년 쏘렌토의 슈퍼볼 광고를 시작으로 2016년 옵티마 광고, 2017년 니로 광고 제작을 총괄했었다.
기아의 햄스터 광고들은 각종 상을 휩쓸기도 했다. 2009년부터 2011년까지 닐슨이 주관하는 '올해의 광고상'(Top Advertising Award)를 3년 연속 수상했다. 쏘울은 올해 권위 있는 시장조사기관 제이디파워(J.D.Power)가 평가한 다목적 소형차급 '최고의 초기품질상'(IQS)을 받았다. 2015년부터 3년 연속해 소형차급에서 최강자로 인정받은 것이다. 기아차 미주판매법인(KMA)에 따르면 기아차는 지난해보다 11포인트가 개선된 총72점으로 전체 32개 브랜드 가운데 1위를 기록했다. IQS는 출시 90일 이내의 신차 100대를 대상으로 품질 결함 건수를 지수화한 것으로 점수가 하향될수록 좋은 풀질을 뜻한다. 이번 조사 대상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미국에서 출시 판매된 신차이며 조사는 이 차들을 구입한지 3개월이 지난 고객에게 233개 항목에 대한 만족도를 묻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지난 1987년 신차품질조사를 시작한 이후 일반 브랜드가 2년 연속 전체 1위를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한 총 8개 차급별 평가에서는 5차종이 ‘최우수 품질상(Segment Winner)’을 수상했다. 포르테는 준중형차급, 카덴자는 대형차급, 쏘울은 소형 다목적차급, 니로는 소형SUV 차급, 쏘렌토는 중형SUV 차급에서 각각 1위에 올랐다.
이에 따라 기아차는 2017년 최다 최우수 품질상 브랜드로 선정됐으며 앞서 기아차는 지난해 조사에서도 3년 연속 1위를 달리던 포르셰를 제치고 처음 1위에 등극했. 또한 쏘울은 3년 연속 최우수 품질상을 수상했으며 K7은 이번 신차품질조사 대상 차량들 가운데 가장 우수한 점수(51점)를 획득해 품질을 공인받았다.
KMA의 마이클 스프라그 총괄운영책임자는 “기아가 지난해 JD파워가 진행한 신차품질조사에서 전 브랜드를 통틀어 1위를 차지했을 때 사람들은 과연 이러한 영예를 계속 유지할 수 있을지 궁금해했다. 이러한 의문에 분명한 대답을 하게 됐으며 세계 정상급 자동차 제조사로서의 기아의 명성을 재확인하는 기회를 가지게 됐다”고 전했다. 기아 측은 쏘울이 올해 말까지 미국 내 누적 판매량 100만 대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17 기아 쏘울터보. <사진 기아자동차>
기아차 쏘울의 신작 햄스터 광고.
지난해 기아 쏘울 햄스터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