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주-회원 모두 정부보조 수혜 가능
까다로운 주정부 허가 통과하면 카운티 인가는 수월
과학기술 및 의학 발달,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고령화 시대, 시니어들을 대상으로 한 실버 산업이 뜨고 있다.
특히 정부 보조금으로 운영되는 복지센터의 경우 어느 정도 보장된 안정성으로 인해 비즈니스 오픈에 대한 열기가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현행 센터 운영자들은 복지센터 비즈니스의 특성을 명확히 파악해야 제대로된 설립과 운영이 가능하다고 충고하고 있다.
현재 메트로 애틀랜타 일대 10개 카운티에는 300여개의 복지센터가 운영되고 있으며 이중 한인 시니어들이 주요 회원인 복지센터는 귀넷카운티와 디캡카운티에 밀집돼 있다. 2008년 주정부 인가를 받아 가장 오래된 역사를 지닌 애틀랜타 성인건강복지센터, 약손노인복지문화센터, 에벤에셀 청솔 시니어 복지센터 등은 운영주와 시니어 회원들이 거의 한인이며 3곳 모두 노크로스에 소재해 있다. 디캡카운티에서는 사랑(운영주 인도계), 희망(유대계 러시안) 복지센터를 한인 시니어들이 주로 이용하고 있다.
우선 조지아주에서 복지센터를 설립하기 위해선 주정부로부터 운영 허가(Adult Day Care License, 약자 ADH)를 받아야 한다. 서류 심사 및 인스펙션 기간만 최소 6개월-8개월, 지연될 경우 8개월-12개월이 소요되기도 한다. 인스펙션에 통과하기 위해선 당장이라도 회원들을 받을 수 있도록 모든 시설들이 갖춰져 있어야 하며, 일단 까다로운 주정부 허가 절차만 통과하면 카운티 운영허가(business license)는 비교적 수월히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오픈후에도 운영에 관한 모든 규정이 메디케이드와 연계돼 있기 때문에 DCH규정을 준수해야 하며 매일 일상의 관리 서류들(paper works)을 잘 정리해 주정부가 요구할시 문제 없도록 해야 한다. 규정 위반시에는 벌금부과, 운영정지, 폐업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으니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복지센터 설립을 위한 자격요건을 살펴보면 신원조회를 엄격히 진행하여 전과자(특히 성범죄자, 마약사범) 및 전염병 병력자는 불허되며 파산자(bankruptcy) 및 주정부 마찰자 등도 비선호된다. 또한 운영주 및 행정실무자 등의 경우 관련 영역에 대한 유경력자가 유리하며 채용된 모든 직원들에 대한 신원조회 역시 진행된다. 오픈 지역의 경우 되도록 기존 센터들과 일정 반경이 겹치지 않도록 해 경쟁구도가 아님을 알리는게 유리하다. 오픈이 선호되는 지역은 센터 특성상 노인 아파트 밀집지구 등 시니어 인구밀도가 높은 곳으로 교외 및 시골지역 등은 피하는 것이 좋다.
귀넷지역 복지센터 시설 규모는 평균 7000-1만 스퀘어피트로 초기 자본 구성은 시설 구비 및 건물 임대료, 초창기 6개월 소요비용 등을 고려한 가운데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선 약 50만달러(월평균 3만-4만달러 소요)가 보유돼야 한다. 또한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시설들은 세탁실, 샤워실, 수면실, 간호실, 휴게실, 안정실, 검사실, 교육실, 체력 단련실, 강당 등이며 안전을 위해 좌석 팔걸이 부착, 복도 보행 바 설치, 그리고 보행로는 울퉁한 면이 없이 매끄러워야 하고 반드시 주정부 인증 정식 간호사(RN)가 상주해야 한다.
에벤에셀 청솔시니어복지센터의 조우성 상무는 “4명의 상근 간호사들이 교대근무를 하면서 회원들의 건강상태를 매일 확인해야 한다. 서류정리 업무에도 4명의 직원이 투입될 만큼 규정에 맞게 잘 처리해 놓아야 한다”면서 “복지센터 비즈니스는 비전이 있고 그 규모도 더욱 커질 것이다. 하지만 단순히 비즈니스 업종으로만 여긴 채 회원들을 진심으로 섬기는 마음이 없다면 유지되기가 힘들 것이다”고 말했다.
약손노인복지문화센터의 빌리 김 매니저는 “회원들의 90%이상이 SSI(생활 보조금)수혜자들이기 때문에 운영주나 회원이나 모두 정부 허락이 중요하다”면서 “그런데 최근 정부는 보조금 수혜자를 삭감시키고자 회원들의 인터뷰를 심도 있게 진행하는 등 심사 규정을 까다롭게 진행하는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에벤에셀 청솔 시니어 복지센터 회원들이 전통 혼례식을 재현하고 있다.
약손노인복지문화센터 회원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