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 현대차 31억불 미국투자 발표에 촉각
현대자동차가 5년 동안 미국에 31억달러라는 엄청난 자본을 투자한다고 발표해 앨라배마 몽고베리에서의 제2 현지 공장 건설에 대한 희망이 다시 솟아오르고 있다.
오는 20일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식을 앞두고 GM, 포드, 도요타 등 굵직한 글로벌 완성차 글로벌 기업들이 연이어 미국내 투자 계획을 밝힌 가운데 현대차 그룹도 2021년까지 미국에 31억달러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현대차 사장은 “올해부터 2021년까지 5년간 미국에 31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진행한다"며 "전체 투자금의 30-40% 친환경차와 자율주행 등 미래 신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 투자 확대 등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나머지 금액은 기존 앨라배마 등 생산시설에서의 신규 차종 생산 및 환경 개선을 위해 투자될 전망이다. 이번에 발표된 투자 금액은 지난 5년간 투입된 21억 달러보다 10억 달러 많은 금액이다.
현대자동차 측은 미국 시장내 산업 수요 추이를 감안, 새로운 제2공장 건설 여부도 검토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그러나 구체적인 시기, 공장부지, 생산규모, 설립 주체 등 세부 사항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정 사장은 몽고메리 공장 외에 제2 미국 현지공장을 건설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수요가 있다면 공장을 짓는 것을 검토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로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정 사장은 멕시코에 추가 투자 계획은 없으며, 따라서 현대기아 자동차의 미국 내 일자리나 공장을 멕시코로 옮기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와 기아는 현재 각각 앨라배마 공장과 조지아 공장을 운영 중이다. 2005년 완공된 앨라배마 공장은 쏘나타, 아반떼, 싼타페를 생산하고 있으며 연간 37만대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앨라배마 몽고메리에 소재한 현대자동차 공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