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5일 애틀랜타 421명 해고 예정
애틀랜타에 본사를 둔 세계 제 1의 음료수 기업인 코카콜라가 대대적인 인원감축을 예정하고 있다. 코카콜라는 오는7월 15일 애틀랜타 본사와 다른 두 곳의 애틀랜타 사옥에서 총 421명을 정리해고할 계획이라고 22일자 AJC가 전했다. 다운타운 노스 애비뉴 본사에 소재한 코카콜라 본사에서는 총 334명이 일자리를 잃게 된다. 이번 해고는 당시 제임스 퀸시 코카콜라 회장이 올해 봄에 발표한 1200명의 인원 감축 프로젝트 일환으로 알려졌다. 퀸시 회장은 지난 5월 1일 무타르 켄트 전 CEO의 뒤를 이어 코카콜라 CEO로 취임했다.
다운타운 본사 외에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팀의 새 구장인 선트러스트 플라자 콤플렉스 코크 오피스에서 59명, 코카콜라 본사 옆 오피스 빌딩에서도 28명이 각각 해고된다. 한편 코카콜라는 지난 1분기 매출이 91억1800만 달러로 11% 감소했다. 이에 따른 순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20%나 줄어들었는데, 감액 규모는 11억8200만달러다.
판매량 감소에 직면한 코카콜라는 지속해서 몸집을 줄이고 있다. 코카콜라의 전 세계 직원 수는 지난해 말 현재 10만명 정도로 5년 전 15만900명에 비해 6만명 가까이 줄어들었다.
연속적으로 수입이 감소하고 있는 코카콜라는 올해 말부터 내년에 걸쳐 1200명의 직원을 감원할 예정이다. 코카콜라는 이번 인력감축으로 8억달러의 비용절감 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코카콜라는 실적 부진 원인은 소다수가 비만과 당뇨의 주범으로 인식되고, 미국에서 ‘설탕세’를 도입하는 주들이 늘면서 판매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또한 미국 내 보틀링 사업 프랜차이즈 체인화에 따른 비용 증가와 남미 시장 고전, 달러 강세 등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퀸시 코카콜라 CEO는 “향후 6년간 38억 달러의 비용을 절감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비만의 주범으로 인식되고 있는 코카콜라가 매출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