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보석심리 첫 출두, 실제 선고여부는 미지수
“어떻게 사람의 탈을 쓰고 그런 짓을 저지를 수가 있을까?”
재소자들을 다른 교도소로 이송하던 도중 교도관 2명을 살해하고 탈옥, 60여시간 만에 테네시주에서 검거된 2명에게 사형이 구형될 것으로 보인다.
21일 퍼트남카운티 법원에서 열린 보석 심리에서 리키 두보스(24)와 도니 러셀 로우(43)가 첫 모습을 드러낸 분위기를 AJC가 보도했다. 사랑하는 오빠를 잃은 데니스 빌루씨는 보기만 해도 소름이 끼치는 문신을 전신에 한 범인들이 법정에 들어서는 모습을 보며 “내가 그들을 처음 바라봤을 때 들었던 생각은 오로지 한 가지 뿐이었다. ‘어떻게 자신의 일을 성실하게 하는 무죄한 두 사람을 두 사람이 죽일 수 있을까?”라고 말하며 고개를 떨궜다. 지난 13일 숨진 커티스 빌루 교도관의 가족들을 대표해 빌루씨는 “우리는 로우와 두보스를 용서했지만 그들이 법의 심판을 받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날 보석 심리에서 스티븐 브래들리 검사는 두 용의자에게 사형을 구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두보스와 로우는 보석이 거부된 채 살인과 탈주 등의 혐의에 대한 재판을 받게 된다.그러나 빌루씨는 브래들리 검사의 사형 구형 계획에 대해서는 자신의 생각을 밝히지 않았다.
조지아주에서 교도관을 살해하는 것은 사형을 구형할 수 있는 흉악 범죄이다. 그러나 사형이 아닌 가석방 없는 종신형이 일반적인 트렌드로 로우와 두보스에게 사형이 실제로 판결될지는 미지수이다. 머서대학교의 사라 거윅-무어 교수(법)도 “지난 3년 동안 교도관을 살해한 혐의의 용의자에게 사형이 판결된 적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고 커티스 빌루 교도관(58)의 장례식은 지난 17일 열렸으며 동료인 고 크리스토퍼 모니카(42)의 장례식은 지난 20일 치러졌다.
조지아 뿐 아니라 동남부 전체 주민들의 간담을 서늘케 한 이번 탈옥 사건은 지난 12일 새벽 5시 45분경 퍼트냄카운티의 이튼턴(Eatonton)과 스파르타 사이에서 발생했다. 빌루와 모니카 교도관은 두보스와 로우를 포함한 재소자들 33명을 옮기는 업무 도중 피살됐다. 두보스와 로우는3일 후인 15일 오후 테네시주 러더포드카운티에서 수사관 차량들과의 추격전 끝에 항복하고 검거됐다.
15일 오후 테네시에서 붙잡힌 조지아 탈주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