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및 전국네트워크 형성 기대...한인사회 동참 당부
[인터뷰] 생명을나누는사람들 조정진 상임이사
한국 (사)생명을나누는사람들 상임이사 조정진 목사가 미주 지역 순회 차 지난 주 애틀랜타를 찾았다. 조목사는 둘루스 소재 시온연합감리교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애틀랜타지역 교계를 중심으로 장기기증 및 각막이식수술비 모금운동 등을 강조했다. 조목사를 만나 일문일답을 나눴다.
△사단법인 생명을 나누는 사람들은?
“숭고한 사랑의 실천을 통해 삶의 기회를 확대하고자 감리교 목회자들을 중심으로 설립됐다. 법인은 한국 보건복지부 지정 장기기증 등록기관으로 헌혈, 장기기증 희망등록, 각막이식 수술비 및 백혈병 소아암 어린이 지원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애틀랜타 방문 목적은?
“지역마다 코디네이터를 세워 미주 전지역에 사업을 조직적으로 진행할 목적으로 방문했다. 이민사회를 사는 우리의 자녀들에게 재산뿐만 아니라, 사랑을 실천하는 기증 문화를 남겨주기를 바란다. 생명나눔은 기적을 만든다.
애틀랜타 지부 발족을 위해 애틀랜타한인교회(담임목사 김세환)와 시온한인연합감리교회(담임목사 송희섭) 등과도 논의했다.
이번 미국 방문에서 LA, 휴스턴, 템파, 디토로이트, 뉴욕, 워싱턴DC 등의 도시를 순회할 예정이다. 감리교단운동으로 시작했지만 개신교계 및 국가적 사업으로 되기를 희망한다.
향후 미 전역 한인사회와 교계를 연계해 가칭 ‘세계한인생명나눔운동본부’를 창립해 지속적인 생명나눔운동을 펼칠 계획이다.
이 운동에는 시각장애인으로 미정부 최고위직에 올랐던 고 강영우 박사의 아내 석은옥 사모 등도 참여한다.“
△언제부터 이 운동에 동참하게 됐나?
“신학교 졸업 후 96년부터 현재까지 21년째하고 있다. 초기에는 장기, 각막, 골수 기증운동만 계속 했었는데, 사실은 수술비가 없어서 수술받지 못하는 사례가 많아 각막 수술비 지원까지 하고 있다. 장기기증 운동이 나의 사명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은 미국과 필리핀에서 각막을 수입하는 현실이다. 한 때 고 김수환 추기경 각막 이식 건을 계기로 반짝 붐이 일었을 뿐, 여전히 수입하는 현실이다.
미국은 기증 문화가 발달해 많이 기증의사를 표하고 운전면허증에 장기기증 의사를 표시한다. 그러나 한국은 캠페인을 통해 기증 서약서를 받아야 하며, 막상 현실에 직면하면 유족들의 반대에 부딪혀 기회를 살리지 못한다.“
△각막을 기증받은 환자들의 소감은?
“매번 환자들에게 소감을 묻는데, 대부분의 환자들이 감격에 말을 못한다. 각막은 빛을 시신경에 전달하는데, 환자는 빛이 들어오는 감격에 대부분 눈물을 흘린다.
최근에는 국정원과 협력해 북한 탈북민에게도 수술혜택을 제공하기도 했다.“
△지난해 미시건 기증기관과 MOU를 체결했다는데?
“미주에 단체가 설립되면 사후 장기기증을 약속한 미주 한인들의 장기가 원할하게 이식될 수 있도록 조정하는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미시건 소재 ‘아이뱅크 에버사이트’ 등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한국의 5개 병원과 시스템화해서 전국의 환자를 커버하고 있는 데, 한사람이 눈을 뜨는 것은 그 사람은 물론 가정을 살리는 일이다. 애틀랜타한인사회도 장기기증 운동에 많은 동참을 당부한다.“
조정진 목사가 장기기증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