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룩헤이븐 소녀상관련 지지여론 상승세...찬성 이메일이 반대 추월
건립위 "막판까지 긴장 늦추지 말아야"...시장이 행사사회 직접 맡아
애틀랜타소녀상건립위원회(위원장 김백규)가 오는 30일 예정인 소녀상 제막식때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일본계의 방해공작에 대응하면서 한인들의 지속적인 동참을 호소했다.
일본 총영사관은 브룩헤이븐시가 소녀상을 건립하기로 결의한 직후부터 시의원들을 상대로 지속적인 로비를 벌이고 있다. 특히 소녀상 건립을 반대하는 이메일이 쇄도하고 브룩헤이븐 지역신문 웹사이트 등에 게재된 소녀상 관련 기사에 반대 댓글이 줄지어 달려왔었다.
건립위측은 온라인 반대자들의 댓글 내용상 지역주민이라기보다 일본계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위안부의 사실을 왜곡하고 심지어는 북한이 관여하고 있다는 터무니없는 이야기도 올라와있다.
다행히 최근에는 한인 등의 댓글 가세로 이 추세가 변화하고 있는 데, 건립위측은 “한인들의 지속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또한 한동안 브룩헤이븐시청으로 보내진 소녀상 반대 이메일들로 시의원들이 당혹해 했으나, 수일 전부터 추세가 바뀌었다. 건립위 관계자는 “소녀상 결의 이후 시청으로 보내진 반대 이메일이 하루 20여통이었다”고 전하고 “그러나 2-3일 전부터는 추세가 바뀌어 반대 이메일이 10여통이라면 찬성 및 격려 이메일은 20여통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에서는 지역주민과 여론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한 이 관계자는 “제막식 직전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기 때문에 한인들의 지속적인 동참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동참을 원하는 한인들은 브룩헤이븐시 공식 이메일주소(mayorandcouncil@brookhavenga.gov)로 이메일을 보내거나 시의원들에게 텍스트 메시지를 보내 시의회가 소녀상 건립을 결정한 것에 대해 지지한다는 응원의 글을 보낼 수 있다.
한편, 브룩헤이븐 시측은 각종 반대의견에 대응하면서 제막식행사에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블랙번II 공원의 관리기금을 부담하고 있는 인근 주택단지의 관리협회(HOA)와 일부 인사들이 제기한 소녀상 반대 및 철회 의견 등에 대해서도 시장과 시의원들이 해당자들을 설득하고 이해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일 건립위 김백규 위원장, 박수목 위원과의 제막식 관련 논의에서는 행사당일 존 언스트 브룩헤이븐 시장이 사회를 직접 맡기로 했다. 또한 100명이상이 들어갈 수 있는 텐트와 의자 등을 준비하며 지역경찰도 출동해 원활한 행사를 지원할 예정이다.
건립위는 이 행사에 위안부 피해자 강일출 할머니 등을 초청했다. 또한 애틀랜타 출신으로 한국서 활동하고 있는 가수 보은(영어명=클라라 홍)이 초청돼 전야제와 제막식에서 특별공연을 하게 된다. 보은은 최근 첫 미니앨범 ‘0’을 출시하고 본격적인 가수로서의 활동을 예고했다. (문의=770-309-5438)
평화의소녀상이 세워질 블랙번II 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