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캡 글로브 아카데미, 2주간 듀얼 랭귀지 프로그램 운영
조지아 지역에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올해 여름캠프에 한국어를 듀얼 랭귀지 프로그램으로 운영하는 학교가 늘어나고 있다.
디캡 글로브 아카데미가 바로 그중 하나로서 지난 12일 시작해 매주 월요일-금요일 2주간 한국어 및 한국문화 캠프가 열린다. 캠프가 열리기 전 1주간은 한국어를 교수할 교사진을 대상으로 연수가 진행됐드며 캠프가 종료된 후에는 교수법 및 학생들의 학습 수용력 등 총괄적 및 국소적 사항들에 대해 평가하는 시간을 갖는다.
참가 교사진들의 경우 대부분 한국에서 교수한 경험이 있거나 미국 공립학교 교사 취업 준비생, 교육분야 대학원 진학예정자, 교사로서의 경력 확대 등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디캡 글로브 아카데미 듀얼 랭귀지 프로그램 전체 디렉터인 이학윤 GSU 한국어 프로그램 담당 교수는 “한국어 이외에도 중국어, 포르투갈어 등 3개 언어 수업 내용이 모두 녹화되기 때문에 이를 보면서 평가를 하게 되며 교사진이 향후 관련 직업에 고용되는 데 유익한 자료가 될 수 있다”면서 “이번 서머 프로그램은 교사진 계발을 타겟으로 하는 연방 그랜트 스타토크(StarTalk)의 지원을 받아 시행됐으며 한국어의 경우 희소가치로 인해 그랜트 획득에 있어 승산이 높다. 캠프전 열린 교사 연수 프로그램도 별도의 그랜트를 수령했다”고 말했다.
이번 듀얼 랭귀지 여름캠프 총 참가자수는 105명으로 이중 한국어는 15명이 교수받았으며 중국어 60명, 포르투칼 30명이다. 신청자들이 쇄도해 추첨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어 참가자들의 경우 한인 2세들 이외에도 조부모 및 부모 중 한쪽이 한국혈통, 생소한 언어에 호기심을 갖고 있는 초등학교 2학년-5학년 학생들(타언어 1학년-5학년)로 구성돼 있다. ‘언어 및 도시(Language & City)’라는 테마속에서 4명의 교사진(1명 리드, 3명 서포트)이 투입돼 서울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명소, 음식, 언어, 문화를 가르치며 캠프 첫주에는 학생들이 직접 액티비티하는 한국문화 체험의 장도 마련됐다.
학생들은 공기놀이, 제기차기, 딱지 만들기, 태극기 제작, 한국여권 만들기 놀이 통해 행사 부스 참여 스티커 받기 등 다양한 액티비티가 제공됐다.
이학윤 교수는 “학생들의 캠프 참가 비용은 그랜트로 커버돼 무료이며 향후 유치부에서 고학년까지 2개반으로 확장시켜 나갈 것이다”면서 “학생들도 재미있게 수업에 임했고 부모들도 자녀가 생소한 언어를 구사하기 시작하니 만족도도 높기 때문이다. 이번 캠프에 한국어 수업이 모두 차지 않아 아쉽지만 내년엔 좀더 일찍 프로모션을 진행해 규모를 확대시켜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캠프를 통한 한국어 지역사회 기여에 대해 이학윤 교수는 “한국어가 주요언어중 하나로 선정돼 있고 조지아 지역의 경우 한국과 관련된 학생인구가 높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어를 개설해 정규과목으로 교수하는 공립학교는 하나도 없다. 따라서 캠프를 통해 다문화 학생들에게 한국에 대한 관심을 어릴적 부터 심어주어 성장하여 다시 한국어를 배우고 한국에 대해 접하고자 하는 동기를 제공해 줄 수 있다. 즉 지역사회 공립학교에 한국어 클래스 오픈을 위한 씨앗이 될 수 있으며 실제로 프로그램 평가자들도 한국어 듀얼 랭귀지 프로그램 개설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디캡 글로브 아카데미 여름 캠프서 한국문화 체험 클래스가 열리고 있다. <사진=디캡 글로브 아카데미 여름캠프 한국어 프로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