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성 진통제 유통...최소 4명 사망, 수십명 치료중
조지아 중,남부를 중심으로 마약성 진통제가 첨부된 약을 복용한 환자들이 잇달아 숨져거나 입원하는 사태가 발생했다고 WSB-TV 등이 지난 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진통제 과다 복용으로 최소 4명이 사망하고 수십여 명이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환자들은 메이콘, 센터빌, 페리, 워너 로빈스, 올버니 등 조지아주 중부와 남부 지역에서 속출하고 있다.
조지아 보건당국은 호흡곤란과 의식불명 환자들이 추가되고 있어 사망자 수는 늘어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당국은 이들이 마약성 진통제인 옥시코돈으로 불리는 퍼코셋(Percoset)을 과다 복용한 것으로 추정하고 이들에게 진통제를 처방한 병원과 약국 등을 면밀히 조사하고 있다.
퍼코셋은 마약성 진통제로 의식의 수준과 심각하게 떨어지고, 호흡부전이 발생할 수 있다.
마약인 아편과 비슷한 물질인 테바인을 원료로 합성해 만든 퍼코셋은 중추신경계를 억제하는 진통 작용을 한다. 그러나 중독성 약물로서 복용 후 분별력을 잃고 졸리며, 호흡이 둔화되는 증상이 나타난다. 이 약을 복용한 한 주민은 “약국에서 처방해준 노란 알약을 먹었는 데, 갑자기 호흡이 가빠지고 의식이 흐려졌다"고 진술했다.
보건당국은 "이 노란 알약은 매우 강력한 마약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면서 "이 알약이 주 중부와 남부 지역에서 광범위하게 유통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당국은 정확한 성분 분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50세 이하 미국인들의 주요 사망원인이 약물 과다 복용이다. 지난해 전국에서 5만9000명이 약물 과다복용으로 사망한 가운데, 이 수는 해마다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문제가 된 노란색 알약. <사진=Fox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