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넷 여성 광견병 감염 우려
아무리 친절한 마음에서 비롯된 행동일지라도 야생동물에게 접근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교훈을 주는 사건이 한인타운인 귀넷카운티에서 발생했다.
지난 달 30일 도로 중앙에 여우 한 마리가 있는 것을 발견한 한 귀넷카운티 여성은 여우가 도움이 필요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가까이 다가갔다. 멜리사 모이어스씨는 여우에게 “너 괜찮니, 작은 친구야,(Little Buddy)”라고 말하며 다가갔는데 여우는 그녀에게 곧바로 뛰어들며 공격했다.
여우는 모이어스씨의 다리를 꽉 물더니 절대로 떨어지지 않았다. 모이어스씨는 여우를 다리에서 떨쳐내기 위해 몸부림을 치다가 바로 옆에 무기로 쓸 수 있는 물체를 발견했다. 바로 플라스틱 재질의 52온스 재활용 QT주유소 머그컵이었다.
모이어스씨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머그컵에 손을 뻗친 후 로렌스빌 스완슨 드라이브 한 복판에서 여우를 머그컵으로 때리며 사투를 벌였다. 모이어스씨의 저항에 여우는 포기하고 다리를 놓았다. 현장에 출동한 귀넷 동물관리국 직원들에 의해 여우는 생포됐다.
여우는 광견병 검사 결과 양성 반응을 나타냈다. 착한 일을 해보려 했다가 봉변을 당한 모이어스씨는 본인의 광견병 검사 여부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모이어스씨는 “여우가 차에 치여 다친 줄 알고 수의과에 데려가주려고 가까이 다가갔다”며 절대로 잘 알지 못하는 동물에게 접근하지 말아야 한다고 경험에서 나온 뼈아픈 교훈을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