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수출 목표 5만2천대…북미, 유럽 비중 45%까지 상승 기대
기아자동차의 북미시장으로 나선 구원투수, 스팅어가 오는 3분기에 미주 시장에 출시된다. 기아자동차는 오는 3분기 중 후륜 스포츠세단 '스팅어'를 북미,유럽에 론칭, 1년에 5만2000대를 수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기아자동차에 따르면 스팅어는 오는 10월 초 북미와 유럽으로 선적, 10월말 현지 고객들에게 인도될 예정이다. 북미와 유럽은 기아차 전체 매출의 약 40%를 차지하는 시장이다. 기아차는 판매채널 강화와 이미지 제고를 위한 마케팅으로 북미, 유럽 고성능 세단시장까지 공략, 현지 판매 비중을 약 45%까지 올릴 계획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북미와 유럽시장을 시작으로 내년부터 수출 국가를 확대할 것"이라며 "기아차도 고성능 모델을 만들 수 있다는 인식을 심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설명했다. 기아차가 지난해 5만대 이상 판매한 세단이 K7과 모닝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상당히 공격적인 수치다. 그만큼 스팅어에 대한 자신감이 높다는 의미로 해석된다.기아차 스팅어의 북미,유럽 판매목표 대수는 연간 5만2000대다.
스팅어의 올해 내수판매 목표는 8000대, 내년엔 1만2000대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스팅어 수출비중이 전체 판매의 80% 이상을 차지할 전망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내수보다 수출을 높게 설정해야 전체 판매대수를 늘릴 수 있다"며 "기아차가 바라보는 시장은 결국 해외"라고 전했다.
기아차 스팅어는 국내 소하동 공장에서 생산, 북미와 유럽으로 나갈 예정이다. 아직 해외 현지 생산계획은 없다. 기아차 관계자는 "현지 생산을 추진할 만큼 물량이 많은 상황은 아니지만 장기적으로는 검토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기아차는 스팅어의 성공적인 북미,유럽 안착을 위해 상품개선 모델을 준비 중이다. 오는 9월 유럽 디젤차 배출가스 규제의 상향에 발맞춰 이르면 2018년형 또는 2019년형 모델부터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에 준하는 수준의 신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앞서 기아차는 북미,유럽에 내놓아도 밀리지 않는 디자인을 위해 피터 슈라이어 기아차 디자인총괄 사장 책임 아래 그레고리 기욤 기아차 유럽 디자인센터 수석디자이너 주도로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디자인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일찌감치 해외 고성능 세단과의 경쟁을 염두에 둔 것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스팅어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여는 모델이다"며 "가격도 경쟁력 있게 책정, 해외에서 성공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프리미엄 퍼포먼스 세단 ‘올 뉴 스팅어’는 올해 3월 7일 스위스 제네바 팔렉스포에서 열린 2017 제네바 국제 모터쇼를 통해 유럽 무대에 첫 선을 보였다. 기아차의 디자인 역량과 기술력이 집약된 후륜구동 5인승 세단 스팅어의 엔진 라인업은 총 3종으로 구성됐다. 기아차는 “2.0 터보 GDi, 3.3 터보 GDi 등 가솔린 2종과 R2.2 디젤 모델 등 총 3가지 버전의 스팅어로 유럽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스팅어 디젤 R2.2 모델은 최고출력 200마력, 최대토크 44.5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2.0 터보 GDi는 255마력, 36.0kg.m의 힘을 내며 3.3 터보 GDi는 370마력, 52.0kg.m의 동력성능을 갖췄다. 특히 3.3 터보 GDi 모델은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 도달에 걸리는 시간이 5.1초로 라인업 중 가장 강력한 성능을 자랑한다.
또한 5도어 패스트백 스타일의 독특한 디자인으로 우아함과 민첩함이 느껴지며 항공기 디자인을 본 뜬 측면 펜더 가니쉬는 공기저항을 줄여주는 것은 물론 스팅어의 옆태 디자인에 개성을 더해준다.
스팅어의 전면부는 중심부에 기아차의 상징인 호랑이코 형상 그릴이 크게 자리잡고 있으며 그 양 쪽으로 Full LED 헤드램프를 적용해 강인하면서도 균형감 넘치는 디자인을 완성하는 한편 전면 범퍼 중앙과 가장자리에 대형 에어 인테이크를 적용해 보다 역동적인 이미지를 강조했다.
스팅어의 측면부는 긴 후드와 짧은 앞 오버행, 긴 휠베이스, 긴 뒤 오버행과 넓은 숄더 라인으로 이루어져 시각적인 균형감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고성능 자동차의 감성을 표현했다. 스팅어의 후면부는 블랙 컬러의 타원형 배기구 4개와 리어 디퓨저, 오버 리어 펜더 숄더, 최신 디자인의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 등이 어울려 스포티한 이미지를 한층 강화했다.
기아 스팅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