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스캐롤라이나 개발업체, 매입 클로징 재연기
애틀랜타 다운타운 중심에 소재한 언더그라운드의 재개발 프로젝트에 이상 기류가 흐르고 있다.
사우스캐롤라이나의 유명 부동산 개발업체인 WRS Inc.가 원래 5일로 예정된 최종 클로징을 재연기했다고 AJC가 보도했다. 사실 개발업체 WRS Inc은 언더그라운드를 지난해 말까지 2575만달러에 인수할 예정이었으나 연기하고 이번에 재차 연기한 것이다. 일각에서는 카심 리드 애틀랜타 시장이 이번 클로징을 최종 성사시키기 위해서는 개발업체 측에 보다 유리한 조건들로 최후통첩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들리고 있다.
지난해 WRS측은 파이브포인츠 마타역 인근에 소재한 언더그라운드를 초대형 주상복합으로 재개발한다고 발표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WRS의 스캇 스미스 회장은 “언더그라운드에서 한 블록 떨어진 곳에서는 3만2000명의 대학생들이 있으며 매일 11만명이 다운타운을 찾는다”며 언더그라운드 재개발 프로젝트에 대한 성공을 확신했다.
또한 많은 레지덴셜 프로젝트들이 다운타운에서 추진되고 많은 사람들이 다운타운으로 이사하면서 대형 식품점 유치의 필요성도 부각되고 있다. 언더그라운드는 옛 애틀랜타 거리를 재현해 놓은 곳으로 원래 이곳은 1800년대 애틀랜타의 중심지로 철도역, 상가, 호텔들이 밀집되어 있던 곳이었다. 주위의 거리보다 낮은 곳에 있어서 언더그라운드라는 이름이 붙여졌으며 남북전쟁때 상가가 불타버리고 폐허가 되었으나 재건하여 1989년에 지금의 모습을 갖춰 다운타운의 명소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현재 언더그라운드는 방문객들이 줄고 매출이 감소하면서 예전의 명성이 쇠락해 애틀랜타 시당국의 세원을 낭비하는 ‘계륵’ 같은 존재로 전락해버렸다.
한편 이번 WRS의 언더그라운드 인수건이 결국 수포로 돌아갈 경우 독일계 부동산업체인 ‘뉴포트 홀딩스’ 등 다수의 개발업체들이 다운타운의 재개발 노른자 황금부지를 얻기 위해 기회를 노리고 있다고 AJC는 설명했다.
WRS 측이 지난 해 여름 공개했던 언더그라운드의 재개발 완공 조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