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 의원들 "올해에는 반드시 입안 목표"
지난해 조지아주 정기 주의회를 뜨겁게 달구었던 종교자유법안들이 오는 9일 개막하는 정기주의회에서 다시 논의될 예정이라고 AJC가 보도했다.
신문은 진통 끝에 지난해 주의회를 통과한 종교자유법안이 네이선 딜 주지사의 거부권 행사로 입안에 실패한 후 법안의 지지자들과 반대자들 모두 2017년 정기 주의회에서 다시 부활할 것임을 예상해왔다고 전했다. 이제 주의회 개막이 1주일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아직 어떤 식으로 종교자유 법안들이 논의될 지 여부는 불확실하나 확실한 사실 한 가지는 양측 모두 양보할 수 없는 치열한 전쟁이 예고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3년 동안 보수 진영에서 가장 확실하게 얼굴을 알린 대표 주자인 조시 맥쿤 주하원의원(공화-콜럼버스)은 “주하원과 상원의 양원 모두에서 종교자유법안들이 발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맥쿤 의원은 조지아주가 정부의 간섭으로부터 자유롭게 신앙을 표출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한 21개 지역들과 같은 법안을 마련하기를 원한다는 뜻을 밝혔다. 맥쿤 의원은 “종교자유법이 이번에는 반드시 통과되고 입안되어야 한다”며 “기독교 대학교에서도 학생들은 캠퍼스에서 공적으로 신앙을 표출하는 것을 금지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해 정기주의회에서 대표적인 종교자유법 HB757이 통과돼 조지아주는 그야말로 ‘종교자유법’의 소용돌이’로 들어갔었다.종교자유법의 입안 여부에 대한 열쇠를 쥐고 있는 네이선 딜 주지사의 사무실에서는 법안을 찬성하거나 반대하는 양분된 의견들을 개진하고 주지사의 행동을 촉구하기 위한 전화 벨소리가 쉬지 않고 끊임없이 울려댔다. 특히 비즈니스 업계에서 HB757이 입안될 경우 ‘조지아 보이콧’으로 공식적인 위협 발표를 했으며 인권 캠페인(Human Rights Campaign)도 조지아주가 한창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부흥을 맞고 있는 때라는 점을 이용해 “만약 딜 주지사가 HB757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으면 헐리우드 관계자들에게 조지아주를 떠나도록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딜 주지사는 HB757에 서명하지 않고 거부권을 행사했다. HB757법안의 골자는 조지아주의 종교적 기관들이 종교적 신념에 위배되는 향후 사회, 교육, 자선 서비스를 거부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예를 들면 교회들과 종교 기관에서 세운 학교들, 협회 등은 ‘반대할 수 있는(Objectionable)’ 근거를 발견한 행사에 본인들의 기관을 사용하도록 또는 렌트하는 것을 거부할 수 있다. 또한 동일한 믿음을 가지고 있지 않는 직원들을 이러한 단체들이 해고할 수 있는 권리가 보장되며 동성 결혼식을 주례하지 않아도 되는 목사의 권리가 보장되며 개인 또한 조지아에서 동성 결혼식에 참석을 강요당하지 않는다.
성경에 세금을 매기지 않으며 아직도 공립학교에서 성경을 가르칠 수 있는 조지아주에서는 성경적 가치를 옹호한 공약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 지지자들이 많았던 만큼 지난해 네이선 딜 주지사의 거부권 행사로 좌초됐던 정기주의회에서의 종교자유법이 트럼프 시대에는 발효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는 목소리도 들리고 있다.
조지아주 의사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