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악 가뭄, 산불로 고통
올해 가을처럼 극심한 가뭄과 그로 인한 산불로 조지아를 비롯한 동남부 전역에서 갖가지 피해가 이어진 해도 찾아보기 힘들 것이다. 조지아 주전역에서는 산불 발생이 최고조에 이르렀을 때는 하루에 90건이 넘는 화재 신고가 접수됐으며 조지아 북부 국유삼림지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는 메트로 애틀랜타의 한인타운까지 메케한 연기를 몰고 와 대기오염 ‘오렌지’ 경보가 발령되며 천식 및 기관지가 약한 주민들의 야외활동에 대한 주의보가 내려지기도 했다. 12월 초부터 강우가 이어지면서 인해 조지아 대형산불의 불길은 중순경 완전히 진압됐으며 극심했던 가뭄도 다소간 해갈됐다. 테네시주와 노스캐롤라이나, 앨라배마 등 조지아와 이웃한 동남부 지역 전체에서 올해 가을은 대형 산불들이 많이 발생했다. 특히 동화마을로 유명한 테네시주 개틀린버그와 주변 지역에서는 대형 화재로 인해 총 14명이 숨지고 많은 건물들이 전소하며 총 5억달러의 피해를 입었다.
금호타이어 조지아 공장 가동
올해 5월 2일 금호타이어가 착공 8년만에 연간 400만본 생산 규모의 공장을 조지아주 메이컨에 오픈했다. 준공식에는 김성진 주애틀랜타 총영사와 네이선 딜 주지사, 메이컨시의 로버트 리커트 시장, 박삼구 금호 아시아나 그룹 회장, 이한섭 금호타이어 사장을 비롯한 관계자 300 여명이 참석했다. 금호타이어는 이번 조지아주 공장으로 중국, 베트남에 이은 세 번째 해외 생산 거점을 확보하게 됐으며 이 곳에서 생산되는 제품은 주로 승용차 17인치 이상 고인치 및 초고성능 타이어(UHP)로 이 중 80% 이상이 현대, 기아, 크라이슬러를 비롯한 북미지역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신차용으로 공급된다. 총 4억5000만달러의 자본이 투입된 조지아 금호 타이어 공장은 연간 400만본의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향후 단계적으로 연간 1000만본까지 생산량을 늘려 나갈 계획이다. 지난 2008년 5월 착공에 돌입한 금호타이어 공장은 글로벌 금융위기 관계로 건설이 일시 중단되었다가 지난 2014년에 공사가 재개됐다.
2016년도 대형 총기 참사로 '점철'
올해에도 대형 총격 사건으로 인한 안타까운 인명 피해 소식이 이어졌다. 지난 9월에는 한 10대 소년이 사우스캐롤라이나 타운스빌의 자택에서 아버지를 살해한 후 인근 초등학교로 발걸음을 돌려 총격을 가해 학생 2명과 교사 1명을 다치게 해 충격을 줬다. 다른 학생들은 인근 교회로 스쿨버스 안에서 대피해있다가 부모들 품에 안겼다. 타운빌은 조지아주와 사우스 캐롤라이나 경계 선상 인근 I-85 선상에 소재하고 있다. 이달 들어서 지난 19일에는 조지아 오거스타 인근 콜럼비아카운티에서는 소니김(16)군이 23세의 친누나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돼 충격을 줬다. 성인범으로 기소된 김 군은 무기 징역의 살인혐의 뿐 아니라 계부에 대한 살인 미수의 가중폭력 혐의, 범행 중 총기소지 혐의도 받고 있어 모두 유죄가 판결되면 무기징역에 추가로 25년형 판결을 받게 된다.
박언진기자
개틀린버그 화재.
금호타이어 공장 오픈행사
사우스캐롤라이나 총격 현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