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눈 주목, 4월 중순경 결과 나와
아마존 앨라배마 물류센터의 역사적인 노조설립 투표가 지난 3월 29일 종료되었다고 복수의 매체가 보도했다.
앨라배마주 베세머 물류센터 직원 58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투표는 3월 30일부터 개표를 진행하며 4월 중순경에 결과가 나온다.
노조 결성이 통과되면 IT 공룡 아마존으로서는 미국 물류센터에 역사상 처음으로 노조가 설립되는 것이며, 노조 결성은 미 전역의 아마존 물류센터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
노조 결성을 원하는 아마존 직원들은 아마존을 상대로 교섭을 벌여 노동 안전과 임금, 작업장 등 노동 조건을 개선하고자 한다. 이들은 아마존이 감시를 통해 직원들의 존엄성을 침해하고, 사측이 요구하는 생산 요구 조건에 비해 터무니없이 낮은 임금을 받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아마존측은 물류센터 직원들이 받는 시간당 최저임금인 15달러는 주 최저임금의 2배이며, 이외에도 물류센터 직원들이 저임금 자리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건강 보험 등 각종 혜택을 받고 있다고 주장하며 직원들이 충분한 혜택을 받고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아마존의 입장과 다르게 이번 앨라배마 베세머 물류센터의 노조 결성은 조 바이든 대통령 및 할리우드 스타 대니 글로버와 미식축구(NFL) 선수 등의 지지를 받고 있으며, 뉴욕 타임스는 “결과가 어떻게 되든 이번 노조 결성 운동은 아마존이라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회사의 직원 처우에 대한 문제를 밖에 드러냈다”고 평했다.
한편 베세머 물류센터 직원의 절반이 투표 탄원서에 서명하면서 출발한 노조설립 투표 움직임은 지난해 11월 본격화됐으며 아마존은 그동안 각종 캠페인을 활용해 노조 조직을 무력화하려고 노력했다.
아마존 물류센터에서 일하는 한 직원이 배송물품을 정리하고 있다.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