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환 현 담임목사 부목사 고발로 직무정지
성도들 탄원 서명 제출…당분간 임시 목사 체제
지난 21일 한인교회의 주일예배에는 김세환 담임목사 대신 이상재 목사가 강대상에 섰다. ‘어떤 선택을 하시겠습니까’를 주제로 한 설교에서 이 목사는 이렇게 말했다
“이미 여러분들, 이메일 받으신 분들도 있고 여러 소문들을 들으셨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제가 여러분들께 드리고자 하는 말은 그것에 흔들리지 말아 달라는 것입니다. 오직 이 일을 통해서 하나님이 영광만이 드러날 것이기 때문에 오직 이 문제를 두고 기도해 주십시오”
성도들에게 굳건한 믿음을 강조한 이날의 설교에서 이상재 목사는 조심스럽게 현재의 상황을 설명했다. 이에 따르면 김선필 부목사는 한인교회가 소속된 연합감리교회(UMC) 북조지아연회에 40페이지 분량의 고발장을 접수했다.
고발장에는 김정호 전 담임목사가 돈을 횡령하고 유용한 의혹이 있고 그 돈을 도박 자금과 개인적인 목적으로 사용했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김선필 목사는 고발장에서 그 돈의 사용이 불분명한 것을 교회 장로들이 알고 있었으나 모두가 이를 침묵했고 김세환 현 담임목사님은 그 모든 사실을 알면서도 덮어주는 조건으로 한인교회에서 일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연합감리교회(UMC)북조지아 연회는 고발장을 받고 지난 3월 8일 김세환 담임목사에 대해 ’Suspend(직무정지)’ 처분을 내렸다. 이는 연회에서 조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한인교회는 당분간 존 시몬스 목사가 임시 담임목사로 시무한다.
이상재 목사는 “현재 연회에서 조사가 진행 중이며 증거자료를 통해 진실이 드러날 것이라 믿는다”며 “안타까운 것은 내부의 문제를 내부에서 해결하지 못한 점”이라고 전했다.
현 담임목사의 직무회복을 바라는 성도들은 지난 21일과 22일 예배 참석 전후로 탄원서를 십시일반 모아 연회에 제출했다. 한 교인은 “현 담임목사의 복귀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며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우리 교회에서 이런 일이 생겨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전했다.
한인교회 입장문.
한인교회 건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