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실업수당 신청, 팬데믹 이후 최저
팬데믹으로 인해 깊은 수렁에 빠졌던 미국의 고용 시장에 마침내 터널 끝 희망의 서광이 비치고 있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팬데믹 돌입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고 최근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백신 접종이 전국적으로 가속화되면서 코로나 신규 양성 사례들이 눈에 띄게 감소하고 여러 주정부들이 경제활동 규제를 대폭 해제하면서 고용 시장도 덩달아 기지개를 켜고 있다. 지난 25일 발표된 연방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한 주 전국 실업수당 신규 청구 건수는 65만7000건으로 앞선 주보다 무려 10만건이나 하락했다. 이는 1년전 팬데믹 돌입 이후 가장 낮은 주간 실업수당 신청건수이다. 연간 계절 조정치로 환산하면 한 주에 68만4000건수이다.
주정부들에 신규 신청한 실업수당 외에도 프리랜서와 파트타임 및 주정부 실업수당 혜택을 받을 자격이 안 되는 사람들이 신청하는 연방정부의 팬데믹 실업 도움 프로그램에 신규 접수된 신청 건수도 추가로 24만2000건으로 한 주 전보다 4만3000건 감소했다. 신규 실업수당 건수가 이처럼 눈에 띄게 급감한 것은 경제 회복의 측면에서 볼 때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지난 해 동안 실업수당 신청건수는 역대 최고 수치를 여러 번 경신했다. 그 이유 중 하나는 일부 근로자들의 경우 팬데믹 기간 중 경제 상황이 시시각각 변하면서 1회 이상 정리 해고됐기 때문이다. 지난 주 신규 실업수당이 감소한 데에는 오하이오주와 일리노이주에서의 급감이 큰 몫을 한 것으로 분석됐다. 경제학자들은 이 같은 상황이 매우 고무적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하이 프리퀀시 이코노믹스’의 러빌라 파루키 수석 경제학자는 “미국 경제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확실하고 긍정적인 지표”라고 환영했다. 파루키 경제학자는 또한 “백신 접종이 더욱 진전되고 경제 제재 규정들이 완전히 해제되면 경제가 더욱 회복되는 것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방과 주정부 통계를 합쳐 신규 실업수당 건수는 90만건을 하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