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은 0.8% 증가하는데 임대료 연간 2%씩 증가
주택 시장의 공급이 줄어들고 가격이 올라가며 저소득 및 중간소득 세입자들이 주택을 구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난 18일 모기지 은행 협회(Mortgage Bankers Association, 이하 MBA)가 보도했다.
MBA의 최근 ‘미국에서 가장 큰 도시 중에서 저렴하고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주택이 자리한 곳의 위치’ 보고서에 따르면, 2001년 이후 거의 거의 모든 50개 대도시에서 주택 가격이 올라가며 임차인과 처음 집을 구입하는 세입자에게 편하지 않은 시장이 되었다.
2001년부터 증가한 임대료는 연간 2% 이상의 증가율을 보이며 인플레이션 보다 높은 수치를 나타냈으며, 이에 반해 전체 중간 소득은 0.8%만 증가했다. 이런 현상은 2001년에 비해 2020년에 평균적으로 집에 렌트비를 납부해야 하는 임차인이 벌어들이는 소득의 7.6%를 추가로 내야 하는 결과로 돌아왔다. 가령 이전에 소득의 20%를 이용해 렌트비를 냈다면 이제는 27.6%를 사용해 오른 렌트비를 납부해야 한다.
신시내티 대학교에서 부동산을 가르치면서 이번에 나온 MBA 보고서의 저자이기도 한 마이클 에릭슨 부교수는 “2001년에는 대도시 50곳 중 38곳에서 소득의 30%를 내고 렌트비를 납부할 수 있었다. 하지만 2020년에는 오직 50곳 중 17곳에서 소득의 30%를 내고 렌트비를 납부할 수 있게 되었다”고 저소득 대상 주택이 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저소득 주택이 사라지는 현실 외에도 MBA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하기 내용이 추가로 밝혀졌다.
△50개 도시의 투 베드룸 중간 렌트비는 2021년에 한달에 1629달러까지 상승 전망.
△연간 평균 임대료는 도시의 가구 평균 소득이 1000달러 증가할 때마다 평균 324달러 상승.
△대도시에서 살 때 해당 대도시의 중간 소득의 60%를 만들 경우 임차인은 렌트비에 다른 사람들보다 소득의 30%를 더 써야 되는 것.
△도시에서 저렴한 공공주택의 67%가 빈곤층이 높은 지역에 설립된 것.
MBA에서 저렴한 주택 공급부문의 스티브 오코너 부회장은 "팬데믹은 중간소득과 저소득층에게 이미 막대한 피해를 입혔다. 하지만 수요에 비해 주택 공급이 부족하면서 주택 가격은 상승했고, 이에 비해 저렴한 주택은 나오지 않으며 중간소득과 저소득층이 추가로 피해를 입고 있다"며 사람들이 어쩔 수 없이 대도시에서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저렴한 주택이 사라지고 있다.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