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전국 신규 주택 거래 전월 대비 18.2% 하락
기존 주택 판매도 6.6% 감소해, 봄에 '반등' 예상
지난달 전국적으로 많은 지역들에서 강추위가 몰아치면서 2월 전국 신규 주택 거래가 전월 대비 18.2% 하락했다고 AP가 보도했다.
2월에는 혹한 뿐 아니라 심각한 매물 부족 상황도 주택 시장 경기 하락에 일조했다. 23일 연방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달 단독 주택의 판매량(연율 환산)은 77만5000채로 지난 해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주택 판매 하락 양상은 전국 모든 지역에서 골고루 나타났다. 2월의 혹한은 하루 앞서 발표된 전국 기존 주택 거래 통계 리포트에서도 확연하게 나타났다. 지난달 전국 기존 주택 거래도 전월 대비 6.6% 하락했다. 그러나 2월 주택 시장의 거래 감소는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보는 것이 전반적인 견해이다. 해군연방신용조합의 로버트 프릭 경제학자는 “주택 거래는 그래도 여전히 1년전보다는 더 많았다. 현재 신축 주택 공사 상황을 고려하면 신규 주택 거래는 이번 봄에 다시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 중에서도 주택 거래는 호황을 누렸던 몇 안 개 되는 산업 중 하나였다. 특히 지난해 신규 주택 거래는 2000년대 중반 주택시장이 서브프라임 사태 직전까지 폭발적인 호황을 누렸던 때 이후 최고 기록을 나타냈었다. 현재 매물 주택이 크게 부족해 집값이 계속 오르고 있지만 경제학자들은 집값 인상이 주택 시장의 열기를 냉각시킬 것으로 보지는 않고 있다. 그러나 점점 상승 중인 모기지 이율과 목재 등의 주택 자재가 인상, 매물 부족 등의 여러 요인들이 잠재 바이어들의 내집 마련을 어렵게 하고 있다.
한편 22일 전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2월 기존주택 판매는 전월보다 6.6% 감소한 622만건(연율 환산)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동기와 비교하면 9.1%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집을 소유하려는 밀레니얼 세대가 늘어나고 재택근무의 확대로 타주에서 집을 구입하려는 수요가 증가한 덕분에 올해에도 주택시장은 견고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주택 거래는 미 전체 주택시장 거래량의 90%를 차지하며 나머지 10%는 신규주택 거래이다.
한 매물주택.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