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 때 하루에만 1만명 넘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며 극심한 피해를 본 미국 뉴욕이 오는 5월부터 공무원의 재택근무를 단계적으로 종료할 계획이다. 코로나 확산에 유령도시로 변했던 뉴욕이 정상화 과정을 밟고 있는 것이다.
뉴욕타임스(NYT)는 24일(현지 시각) 뉴욕시 공무원들이 5월 3일부터 재택근무를 마치고 사무실로 복귀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번에 재택근무가 해제되는 뉴욕시 공무원은 사회복지사와 사무요원, 컴퓨터 기술 분야 전문가 등 8만명에 달한다. 경찰관과 소방관, 보건 관련 공무원들은 이미 사무실에 복귀한 상태다.
NYT는 뉴욕시 공무원의 사무실 복귀에 대해 "코로나 확산세가 안정되고 백신 접종이 늘어나는 가운데 시 당국이 뉴욕이 정상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풀이했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이번 조치는 뉴욕시가 앞을 향해 나가고 있다는 강력한 메시지"라고 말했다. 뉴욕시는 공무원의 근로 형태가 정상화되면 민간 기업들도 이를 따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뉴욕시는 사무실로 복귀하는 공무원들에게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지는 않겠지만, 마스크 착용과 6피트(약 1.8m) 간격의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 수칙을 지키도록 할 방침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코로나 확산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공무원의 재택근무 종료는 성급한 조치하는 지적도 나온다.
연선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