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마다 편차 있지만, 전체적으로 사망과 입원 없애
‘변이’라는 한 단어 때문에 현재 나온 백신이 변이 코로나바이러스에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우려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감염을 우려하는 전문가들도 현재 나온 백신이 변이 바이러스에 효과가 있을 것이라 말했다고 지난 7일 시애틀 타임스지가 보도했다.
래디 어린이 병원의 마크 스웨이어 전염병 전문의는 “1부터 10을 기준으로 하고 10을 위험하다고 했을 때 변이 바이러스의 위험도는 2-3 수준이다”라 말했다. 스웨이어 전염병 전문의는 연방식약청(FDA)이 모더나, 화이자, 존슨앤존슨의 백신을 긴급 승인 절차에도 참여했다.
이어 스웨이어 전염병 전문의는 “물론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걱정은 있으며 문제가 커질 수도 있다. 하지만 지금 상황으로서는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문제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변이 바이러스 중 가장 처음 확인된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 전문가들은 지난 1월 말에 “화이자 백신과 모더나 백신을 주사 받은 사람들이 만들어낸 항체가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와 우한에서 발병한 코로나바이러스를 동시에 막아주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국내에서 긴급 승인된 화이자, 모더나, 존슨앤존슨 백신이 모든 것을 해결해 주는 것은 아니다. 바이러스는 계속 진화하는 생물이며 변이 바이러스는 바이러스 중에서도 특별한 개체이다.
그 예로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에 강한 모습을 보여준 화이자 백신과 모더나 백신도 아프리카와 브라질 등 남쪽에서 발생한 변이 바이러스에 다소 약한 효과를 보여줬다. 0% 효과는 아니지만 변이 바이러스가 나온 지역마다 백신이 더 강한 효과나 약한 효과를 보일 수 있는 것이다. 최근에 긴급 승인된 존슨앤존슨 백신도 미국에서 72%의 예방 효과를 보였지만 남미에서 66%, 아프리카에서는 57%의 효과를 보였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가장 중요한 것은 백신이 아무리 적은 효과를 보여도 병원 입원과 사망을 막아주는 것이라고 한 목소리로 말했다.
캘리포니아의 라 졸라 면역 연구소의 에리카 올만 사파이어 연구원은 “백신의 효과는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나와도 갑자기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 백신으로 인해서 한번 만들어진 항체와 한번이라도 바이러스 유형을 식별한 T 세포(면역을 관장하는 세포)는 변이 바이러스가 몸에 침입해도 제 기능을 수행할 것이다”고 말했다.
코로나바이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