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카지노 운영업체인 라스베이거스 샌즈그룹이 도박 도시 라스베이거스를 떠나 아시아 사업에 집중하기로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BC 등 미국 주요 매체들이 3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샌즈그룹은 아시아 사업 집중을 결정하면서 라스베이거스에 있는 베네시안 카지노 리조트(사진)도 매각하기로 했다. /트위터 캡처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샌즈그룹은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 있는 베네시안 카지노 리조트와 팔라조, 샌즈 엑스포 컨벤션센터를 62억5000만달러(약 7조325억원)에 매각한다.
미 부동산 투자사인 VICI 프로퍼티스가 베네시안 카지노 리조트와 샌즈 엑스포 컨벤션센터 등을 40억 달러에 인수하고 대체투자 운용사인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가 카지노 리조트의 운영권을 22억5000만달러에 사들이기로 했다.
샌즈 그룹은 이번 매각으로 라스베이거스 카지노 영업에서는 완전히 철수한다. 세계적인 도박 도시이자 그룹의 상징과도 같았던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를 떠나면서, 그룹 이름도 '라스베이거스 샌즈'에서 '샌즈'로 바꿨다.
로버트 골드스타인 최고경영자(CEO)는 앞으로 아시아 지역이 회사 성장에 한층 더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며 마카오와 싱가포르가 그 중심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골드스타인은 그러나 베네시안과 엑스포센터, 팔라조 등의 사업장 이름은 계속 유지되며 그룹 본사 역시 라스베이거스에 남는다고 설명했다.
샌즈 그룹은 두 달 전 사망한 셸던 애델슨 창업자 겸 회장 때부터 아시아 진출을 강화했으며 현재 마카오에 샌즈 마카오 리조트, 싱가포르에 마리나베이 샌즈 호텔을 각각 운영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에 따르면 샌즈 그룹은 지난해 마카오와 싱가포르에서 각각 전체의 48%와 35%의 매출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