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S&P지수, 전국 집값 상승폭 10.1%, 2014년 4월 이래 최고
애틀랜타는 1년전보다 8.9% 올라, 1위는 14.4% 상승한 피닉스
전국 집값이 지난해 12월 1년전보다 10.1% 상승해 지난 2014년 4월 이래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고 지난 23일 발표된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주택 지수 리포트의 내용을 인용해 AP가 보도했다.
12월 애틀랜타의 경우 1년전보다 집값이 8.9% 상승해 전국 평균을 하회했다. 전국에서 12월 집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피닉스로 1년전보다 14.4% 올랐으며 시애틀과 샌디에고가 각각 13.6%와 13%로 그 뒤를 이었다. 그러나 12월은 전국 주요 도시들의 집값이 1년전보다 모두 올랐다. 가장 집값 상승폭이 적었던 도시는 시카고이지만 시카고도 역시 1년전보다 집값이 평균 7.7% 상승했다. S&P 다우 존스의 글로벌 투자 전략 책임가인 크레이그 라자라씨는 “코로나 팬데믹이 도시 아파트에서 넓은 교외 주택으로 집을 옮기려는 신규 홈바이어들을 중대시키는 효과를 낳았다는 분석이 이번 12월 리포트와 일맥상통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라자라 책임가는 “이러한 집값 오름세가 언제까지 계속될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실제로 전국 주요 주택 시장들에서는 바이어들, 즉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해 계속 집값이 빠르게 오르고 있다. 부동산 정보기업인 질로닷컴의 매튜 스피크맨 경제학자는 “모기지 이율이 아직 상대적으로 저렴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바이어들이 한정된 매물들에 몰리면서 집값이 계속 오르고 있다. 이러한 현상이 단기간 안에 종료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라고 전망했다.
라자라 책임가의 발언처럼 팬데믹으로 인해 재택근무, 온라인 수업 등이 대세가 되면서 복잡한 도심 아파트를 피해 넓은 교외 주택으로 이주하려는 수요가 커졌다. 즉, 팬데믹으로 인해 자택 근무, 디지털 수업 등 일상 생활의 풍경이 변하면서 더 넓은 거주 공간에 대한 필요가 부각돼 집을 사려는 바이어들은 늘어나고 있다. 한 집 안에서 가족들이 서로 훨씬 더 많은 시간을 함께 있어야 하니 더 넓은 공간, 더 많은 방에 대한 욕구가 늘어난 것이다.
매물이 부족해 바어이들의 경쟁으로 복수 오퍼가 붙으니 집값은 계속 올라갈 수 밖에 없다. 더욱이 팬데믹으로 인해 코로나 감염을 우려한 셀러들은 더욱 감소하고 있어 매물 부족 현상을 심화시키고 있다. 팬데믹 기간 동안 바이러스 감염 우려로 인해 셀러들이 줄어들기도 했지만 매물이 점점 부족해지는 상황에서 일부 주택 소유주들은 정작 본인의 새 집을 찾기도 전에 집이 먼저 팔려버릴 수 있는 상황을 피하고자 매물 등록을 미루고 있다.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해 전국도, 애틀랜타도 집값이 계속 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