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근 회장 탄원서 작성...7개 단체장 서명에 동참
조지아 유력 정치인 통해 바이든 대통령에게 전달
미국 국제 무역 위원회(ITC)는 LG 에너지 솔루션이 SK 이노베이션을 상대로 신청한 영업 비밀 침해 사건과 관련해 LG측 주장을 인정하는 공식 결정을 지난 10일 내렸다. 이에 따라 ITC는 SK측에 일부 리튬이온배터리의 수입을 10년간 금지하는 제한적인 배제 명령을 내렸다.
상기와 같은 ITC의 결정이 한인 사회에 미칠 부정적인 여파가 우려되는 가운데 박선근 한미 우호 협회 회장이 바이든 대통령에게 거부권을 행사해 달라는 탄원서를 직접 작성해 조지아주 유력 정치인을 통해 전달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한인 단체장들은 지난 19일 둘루스 청담에 집결해 탄원서에 서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참석 인사들은 박선근 회장을 비롯해 켈리 최 여성 경제인 협회 회장, 박형권 월드 옥타 회장, 이홍기 조지아 한상의 회장 및 썬박 부회장, 김윤철 한인회장, 최병일 동남부 연합회 회장 등이다. 또한 이날 개인적인 이유로 불참한 김종훈 외식업 협회 회장, 김학규 흥사단 동남부 지회장도 서명에 동참했다.
박선근 회장은 “주목 받는 산업 영역으로써 역사상 최대 규모의 외국인 투자(26억달러)가 성립됐는데 이번 결정으로 인해 물거품이 되어서는 안된다. 우리 한인 사회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 예상되기 때문이다”면서 “조지아 배터리 공장은 클린 에너지로써 한국 기업의 위상이 엄청나게 상승할 것이다. 이로 인해 우리 한인 사회 지위도 점점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ITC 결정은 대통령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대통령은 60일의 검토 기간을 갖게 되며 정책적 이유로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또한 결과에 이의가 있을 경우 최종 결정일 또는 대통령의 검토 기간이 끝난 날로부터 60일 이내에 법원에 불복할 수 있다.
한편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 역시 바이든 대통령에게 ITC가 이번에 내린 분쟁 판정 결과를 뒤집어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는 성명서를 통해 “이번 결정으로 인해 조지아에서 진행되는 SK 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며 거부권 행사를 요구했다.
박선근 회장이 직접 작성한 탄원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에 전달될 탄원서에 서명한 단체장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