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동차업체 포드가 일본 다카타사의 에어백이 내장된 노후 트럭 15만3000여대를 리콜하고 있다고 밝혔다.
18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포드는 다카타 에어백이 장착된 2004년~2006년형 포드 레인저 트럭에 대한 리콜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확인된 차량은 미국에 14만 4340대, 캐나다에 8800대이며, 설치됐을 가능성이 있지만 찾아내지 못한 에어백은 45개에 달한다고 포드는 밝혔다.
일본 다카타사가 제작한 에어백은 일명 ‘죽음의 에어백’으로 불린다. 충돌 사고로 에어백이 펼쳐질 때 팽창 장치의 과도한 폭발력으로 금속 파편이 튀며 운전자가 다칠 가능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세계적으로 다카타 에어백과 관련해 최소 23명이 목숨을 잃고, 400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다.
에어백의 문제점이 발견되면서 13년부터 지금까지 세계적으로 약 1억대의 리콜이 이뤄졌다. 해당 에어백을 장착한 차량은 지금까지 미국에서만 6700만대, 세계적으로는 1억만 대가 리콜됐다. 자동차 회사 수로만 따지면 19개 업체다.
포드의 이번 리콜은 지난달 미국 고속도로 교통안전국(NHTSA)이 포드와 마쯔다가 제기한 300만대에 달하는 다카타 에어백 장착 차량에 대한 리콜 중단 요청을 기각한 데 따른 것이다. NHTSA는 다카타 에어백이 장착된 미국 차량 1700만대가 아직 수리되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한편, 포드는 지난 11일 2004년-2011년형 모델 차량 1100만대 가량을 별도로 리콜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