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기간과 맞물려 더 많은 투표권 얻기 위한 조치로 분석
기존 1단계 그룹으로 분류됐던 교사들은 뒤로 밀려 1(b)로
미 전역의 학교가 대면 수업을 늘려 나가면서 많은 주들이 교사들에게 백신 접종을 실시하기 시작했지만 조지아주는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현재 조지아주는 65~74세의 인구가 약 100만 명을 차지하고 있는데 1월 11일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와 주 공중 보건 책임자인 캐슬린 토미 박사가 이들을 1c 단계에서 1a 단계로 조정하면서 1b 접종 그룹으로 분류된 교사들을 앞지르게 됐다.
이는 비교적 나이가 적은 시니어 그룹보다 교사들에게 먼저 접종을 권하는 CDC의 지침과는 다소 다른 방향을 취하고 있다. 이에 지난 1월 26일 조지아주 12개 교육구의 교육감들은 켐프 주지사에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 배포와 관련해 조지아 교사들의 접종 순위를 우선시해달라고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브라이언 켐프 대변인은 지난주 AJC와의 인터뷰에서 “COVID-19 백신 보급은 가장 취약한 계층부터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조지아 공중 보건 분야에서 25년간 몸담았던 콜린 스미스는 교사들보다 65~74세 그룹이 먼저 접종을 받게 된 것은 정치적인 이유와 연관이 있다며 선거 기간과 맞물려 더 많은 투표권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지아주에서만 교사 대상 접종이 늦어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카이저 가족 재단의 글로벌 보건 및 HIV 정책 책임자인 제니퍼 케이츠는 "1월 말까지 28개 주가 65~74세 시니어 그룹을 1c에서 1a로 상향 조정했다"고 전했다.
지난 12일 켐프 주지사실은 백만 명 이상의 조지아인들이 적어도 한 번 이상의 백신을 접종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교사들에게 언제 백신 접종 자격이 주어질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연방 CDC의 백신 접종 권고안에 따르면 1단계(1a) 그룹에는 의료 인력, 장기 의료 시설 거주자, 2단계(1b) 그룹에는 소방관, 경찰관, 우체국 직원 및 식품, 농업, 제조, 식료품점, 대중교통 및 교육 분야 종사자 및 74세 이상 노인 등 일선 필수 인력, 3단계 (1c) 그룹에는 65~74세, 기저질환을 가진 16~64세 기타 필수 근로자 등이 속해 있으며 조지아주의 백신 접종 대상 분류는 1단계(1a) 의료 종사자, 장기 의료 시설 거주자, 65세 이상 성인 및 보호자, 법 집행 기관, 소방 인력 2단계(1b) 교사 및 기타 비의료 필수 근로자, 3단계(1c) 기저질환을 가진 16-64세 인구로 구분돼 있다.
마스크를 착용하고 학생을 지도하는 한 교사.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