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명문대인 예일대에서 공부 중인 대학원생이 총격으로 사망했다고 뉴헤이븐인디펜던트ㆍCBS뉴욕 등 현지 언론들이 8일(현지 시각) 전했다.
외신에 따르면 올해 26세인 중국계 미국인 케빈 장은 지난 7일 대학이 있는 뉴헤이븐의 한 거리에서 총에 맞아 숨졌다. 현지 경찰은 장씨가 총알 여러 발을 맞은 것으로 확인했다. 현장에서 총소리를 들은 주민들은 6~7발 가량의 발사음을 들었다고 한다. 현지 경찰 당국은 범인을 쫓고 있는 상황이다.
장씨는 워싱턴대에서 환경학을 전공한 뒤 예일대 환경대학원에 진학했다. 그는 대학원 진학 전 환경컨설턴트로 2년간 일했으며, 미군에서도 탱크 운용 장교로 일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그는 퀴니팩강에 서식하는 물고기들의 중금속 함유량을 연구하고 있었다.
한편 장씨는 사망 일주일 전인 지난달 30일 약혼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장씨는 MIT 출신의 지온 페리와 약혼했다. 두 사람은 교회에서 만나 사랑을 키워왔으며, 하이킹과 얼음 낚시 등을 함께 즐겨온 것으로 알려졌다.
장씨의 사망에 예일대는 애도를 표했다. 피터 샐로베이 예일대 총장은 “나는 케빈의 모친에게 나의 진정한 애도를 표현했다”면서 “그는 탁월한 젊은이였고, 그를 잃은 것은 그의 가족과 그를 사랑하는 사람들, 그리고 우리 공동체에 충격이고 더할 나위 없는 비극”이라고 말했다.
이현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