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중앙교회 부모 교육 세미나 개최…10일 2차 강의

 

지난 3일 오후 7시 30분 애틀랜타 중앙교회(담임목사 한병철)는 유튜브 라이브를 통해 한 시간 분량의 세미나를 진행했다. 이는 교회 교육부가 건강한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준비한 부모교육세미나 시리즈의 일환이다.

첫 세미나 시간에는 라이스 상담 교육 연구소 소장인 데이비드 대수 김 박사와 동일 연구소 상담사인 줄리아 은화 리 씨가 나서 ‘신경학적 관점에서 본 코로나 블루-우울감, 불안감/임상 사례’를 주제로 강의했다.

이에 앞서 한병철 담임목사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산되면서 락다운이 시작된 지 11개월이 지났다”며 “많은 분들이 그 시간을 지나오며 마음의 근심 걱정이 늘어가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이런 세미나 자리를 마련했으니 유용한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기도로 세미나의 문을 연 김경화 장로는 “낯선 바이러스와 산지 1년이 되어가고 있는 시점, 우리 성도들이 홀로 그 어려움을 겪지 않고 주님이 맺어 주시는 애틀랜타 중앙교회라는 공동체 안에서 함께 이겨나가는 시간 만들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데이비드 (대수) 김 소장은 “코로나 상황이 길어지면서 우울감에 빠져 있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며 “예전에 우리 상담실은 약 1주일 반에서 2주일 정도면 예약할 수 있었는데 지금은 기본 3-4주가 걸릴 만큼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코로나 이전과 비교했을 때 우울증 발병이 약 7배 높아졌다는 연구를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코로나 상황으로 인해 미 전역에 우울증, 불안감이 퍼진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 소장은 “식구들이 집에서 나가지 않고 같이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가정 폭력이 늘어나는 등 심각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불안감이 높아지면 몸이 쑤시고 아프고 심박수가 불안정해지며 불규칙한 수면으로 피로감을 호소하게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코로나로 인해 내다볼 수 없는 미래, 불안감 등이 우울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일자리를 잃었거나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을 목격했을 경우에는 더욱 심각한 우울 상태로 빠질 수 있다는 것이 김 소장의 설명이다.

김 소장은 “혼자서 이를 이겨내려고 하기보다는 적극적으로 우울증 치료에 응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을 경우 많은 문제를 연쇄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치료법으로 인지행동 치료(CBT)와 호흡 훈련 등을 소개했다. 인지행동 치료는 지금과 여기(here and now)를 강조하고 다양한 방법을 통해 인지의 변화를 촉진하는, 목표 지향적이고 해결 중심적인 방법이며 호흡법은 코로 깊게 숨을 들이쉰 후 5초간 멈췄다가 다시 입으로 뱉어내는 과정이다.

이어 강의자로 나선 줄리아 라이스 상담 교육 연구소 상담사는 “코로나로 인한 정서적 어려움이 늘어나고 있다”며 “다중역할 부담(자녀 돌봄), 부모 역할에 대한 무기력함, 갑작스런 책임감으로 인한 예민, 불안, 공부에 대한 동기 약화 등 다양한 원인이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줄리아 상담사는 한 10학년 남학생의 임상 사례를 소개했다. 이 학생은 장기화된 온라인 수업으로 인한 시간 관리 어려움(성적관리), 무기력함(동기 저하), 우울 및 불안감, 자실 충동 호소, 게임 과다 사용, 잦은 분노 폭발 등의 문제를 가지고 있었고 이로 인해 부모 자녀 관계가 단절되고 학교 등교를 거부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이 학생은 항우울제 처방과 정기적 상담치료 그리고 부모 교육 병행으로 회복 탄력성을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 블루라는 현상은 누구나 겪을 수 있기 때문에 마음의 근력이라고 불리는 회복 탄력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줄리아 상담사는 강조했다.

중앙교회는 오는 10일 오후 7시 30분부터 부모 교육 특별 세미나 두 번째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주제는 코로나를 슬기롭게 대처하기 위한 건강한 의사소통과 자녀 양육 방법이며 강사로 라이스 상담 교육 연구소 유미 김, 줄리아 상담사가 나선다.

교회는 직접 질의 응답을 할 수 있는 시간도 마련할 전망이다. 날짜는 추후 공지되며 실시간 줌으로 진행된다.

*코로나 블루: 코로나19와 우울감(blue)이 합쳐진 신조어로 코로나19 확산으로 일상에 큰 변화가 닥치면서 생긴 우울감이나 무기력증.

 

 

강의하고 있는 라이스 상담 교육 연구소 데이비드 (대수) 김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