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저 학력군 실업으로 몰다
각종 지표, 통계 수치를 살펴보면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지만 고용시장 회복과 학력은 어느 정도 비례 관계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세한 내용을 워싱턴포스트지(WP)가 보도했다.
학사 학위를 갖고 있지 못한 고등학교 졸업장이 전부인 근로자들은 주로 건축업계와 레스토랑, 술집과 호텔 등의 ‘블루칼라’ 노동직에 많이 근무하는데 이 업종들은 업무 특성상 지난해 전세계를 강타한 코로나 팬데믹에 가장 큰 영향을 받은 대표적인 산업들이다.
연방노동부 통계에 따르면 2019년 12월 기준 고등학교 졸업 및 그 이하의 학력을 가진 미국인 25세 이상의 절반이 넘는 53%가 채용된 상태였다. 그러나 1년 후인 지난해 12월에는 48%로 하락했다. 백분위 하락율로 보면 -9%로 동기간 학사 학위 이상을 가진 사람들의 실직율 4%의 두 배 이상이다. 또한 2019년 12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대학학위를 가지지 않은 건축업계 종사자들의 실직 사례는 19만4000건이었으며 동기간 외식업계 분야에서 실직한 대학학위를 가지지 않은 근로자는 65만명이었다. 호텔과 모텔에서 1년간 실직한 고등학교 졸업 이하 학력 근로자들은 23만명이었다.
대학에 진학하지 않은 고등학교 졸업 학력을 가진 젊은 근로자들은 대체로 정부가 가장 강력한 수준의 코로나 방역 규정을 제시한 산업 업종, 앞서 예시로 든 외식업계와 건축업, 호텔 등에 많이 종사하는 경향이 있다. 느슨해진 규정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전국적으로 코로나 확진자들이 다시 급증세로 돌아서면서 지역에 따라 다시 강화됐다.
지난해 11월과 12월, 전국 13개주와 워싱턴 DC에서는 ‘비필수’로 분류되는 사업장들의 영업을 다시 강제로 종료, 또는 제한했다. 동기간 7개주와 DC에서는 아예 레스토랑의 매장내 영업이 금지됐다.
2차 PPP 초반 식당 업주들 신청 많아
연방중소기업청(SBA)이 올해 들어서 350억달러의 2차 급여보호프로그램(PPP)을 지난 24일까지 총 40만580건 승인했다고 애틀랜타비즈니스크로니클지(ABC)가 보도했다.
2차 PPP 포털은 지난 11일 오픈했다. 40만건 조금 넘는 2차 PPP 승인 대출금 액수는 총 350억달러이다. 2차 PPP의 시작은 지난해 1차 PPP 초기와 비교하면 느린 편이다. SBA에 따르면 지난해 4월 3일부터 16일까지 SBA는 총 166만건의 PPP론을 승인했다. 동기간 승인된 대출금은 약 3422억달러이다.
2차 PPP에 참여하는 은행들의 숫자는 현재까지 4562개로 1차 때보다 적다. 이 숫자는 2차 PPP에 참여하는 최종 렌더들의 수치는 아니며 SBA측에 현재까지 PPP신청서를 보낸 은행들의 숫자이다. 1차 PPP때에는 지난 4월 첫 2주 동안 4975개 은행들이 SBA에 신청서를 보냈으며 최종 1차 PPP에 참여한 은행들은 전국적으로 총 5460개인 것으로 집계됐다.
2차 PPP 현재 진행상황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숙박 산업 부문과 푸드 서비스 분야의 승인이 많다는 것이다. 현재 이 분야의 2차 PPP 승인은 전체 승인 건수 5건 중 1건 비율인 19%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1차 PPP때 이 부분은 전체 승인의 9%로 건축과 프로페셔널 서비스, 제조업과 헬스케어 사업 분야의 승인건수보다 적었다. 또한 현재까지 2차 PPP의 승인된 론 평균 금액은 8만7000달러로 1차 때 초반 평균 금액인 20만6000달러보다 크게 줄었다.
2차 PPP에 대한 초반 열기가 1차 때와 같지 않은 것일까? 이 현상은 계속 지속될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아직 ‘알 수 없다’이다. 2차 PPP의 경우 지난 해 한 분기 중 매출이 1년전보다 최소 25% 줄었다는 것을 증명해야 하기에 수요가 감소했을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또한 2차 PPP접수는 사회적 취약계층에게 우선적으로 혜택을 줘야 한다는 취지에서 포털 오픈 이후 며칠 동안은 메이저 은행들이 아닌 커뮤니티 금융 기관들의 신청서만 접수 받았다. SBA가 언급한 ‘커뮤니티 금융 기관(Community Financial Institutions)’의 범주에는 CDFI(지역 개발 금융 기관), 소수계 예금은행(Minority Depository Institutions) 및 전통적인 개념의 금융기관들의 혜택 범주에서 벗어나기 쉬운 사업장들을 돕는 기타 기관들, 예를 들면 지역 당국이나 정부가 보증하는 렌더들 등이 포함된다.
조지아 경제 전망, '빛과 그림자'
요즘 조지아주 영세 상공업주들은 불안과 걱정, 희망을 함께 갖고 살고 있다. 팬데믹에 따른 매출 감소 타격이 이어질까, 아니면 곧 새로운 희망의 시대가 시작될까?
‘조지아 경기 전망, 빛과 그림자가 공존한다’는 내용의 기사를 29일 AJC가 보도했다. 비즈니스 특성상 고객들을 직접 대면해야 하는 스몰비즈니스를 운영하는 사업주들은 지금 당장은 어렵지만 몇 개월만 참고 버티면 팬데믹 이전의 상태로 장사가 다시 잘 될 수 있다고 내심 기대하고 있다. 애틀랜타에서 ‘블로 블로우 드라이(Blo Blow Dry)’라는 상호로 2개 미용실을 운영하는 에린 프리어씨도 마찬가지이다. 까다로운 팬데믹 방역 가이드라인을 준수하며 이전보다 훨씬 적은 숫자의 손님들만 받고 있는 프리어씨는 “8월, 9월이면 이제 아이들은 다시 학교로 돌아가고 이전처럼 행사들도 활발하게 열릴 것”이라며 “최소 지금부터 6개월만 지나면 고비를 넘길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지난해 3월 전국적으로 불어닥친 팬데믹으로 인해 큰 타격을 받은 경제는 아직 부분적으로만 회복된 상태이다. 향후 경제가 되살아날 것인지에 대한 전망은 3가지 불확실성에 따라 향방이 좌우된다. 첫 번째는 현재 행정부가 추진중인 대규모 추가 경기 부양안의 성사 여부, 2번째는 현재까지 종료 시점이 명확하지 않은 코로나 백신 접종 플랜, 3번째는 지금도 하루에 수천명씩 숨지게 하는 코로나 바이러스 및 전염성이 더 높다고 알려진 변이 바이러스의 향후 추이이다.
PNC 파이낸셜 서비스의 애비 오모던비 경제학자는 “단기적인 경제 전망은 어둡다. 애틀랜타 경제가 본격적으로 좋아지기 전에 상황은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백신 배포, 접종이 원활하게 진행된다면 봄 무렵에는 상황들이 나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때마침 본격적인 경제 회복을 뒷받침해주는 여건들도 조성되고 있다. 그 중 하나는 부모들이 마음 놓고 다시 일하러 나갈 수 있도록 조지아주의 차일드 케어 프로그램이 다시 원활하게 돌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조지아 조기교육 부서의 에이미 제이콥 커미셔너는 “지난 해 봄에는 조지아에서 라이선스를 받은 차일드 케어 프로그램의 30%만이 운영되고 있었는데 현재는 90% 이상이 운영중이다”라고 말했다. 조지아주는 지난해 연방정부의 케어 법안 일환으로 받은 지원금 중에서 9200만달러를 차일드 케어 센터 재오픈과 운영을 위해 투입했다.
PGA 골프, 팬데믹에도 '승승장구'
애틀랜타에 본사를 둔 유명 골프 용품 유통 체인 업체인 ‘PGA 투어 슈퍼스토어’가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생존은 물론, 사세를 확장해나가고 있다고 2일 애틀랜타비즈니스크로니클지(ABC)가 보도했다.
PGA 투어 슈퍼스토어는 올해 최소 6개 매장을 추가로 더 오픈할 계획이다. 우선 지난 주에 매사스추세츠주 네이틱시에 올해 들어 최초 매장이 이미 오픈했으며 향후 뉴욕주 화이트 플레인스에 1개, 텍사스주 애링턴과 휴스턴에 각각 1개 매장씩을 오픈할 계획이다. 올해 6개 매장이 더 늘어나면 PGA 투어 슈어스토어 매장은 전국 50개 매장을 운영하게 된다.
팬데믹발 경기침체로 인해 오프라인 유통 매장들이 매출이 급락, 속속 문을 닫고 있는 중에 PGA 투어 슈퍼스토어의 성공은 더욱 주목할 만하다. PGA 투어 슈퍼스토어 측은 파산한 완구 유통 기업인 토이저러스나 생활용품 브랜드 할인매장인 스타인마트의 빈 매장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새 매장을 오픈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봄 오픈할 예정인 뉴욕주 화이트 플레인스 매장의 경우에는 지난해 파산을 신청한 가족 소유 기업인 ‘모델스 스포팅 구즈’가 있던 자리에 들어온다. PGA투어의 딕 설리반 CEO는 “다른 곳에서는 베드 배스 비욘드가 입점했던 장소들을 물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파산한 기업들의 사례는 유감이다. 그러나 우리가 진출하기를 원했던 시장들에 매장 규모가 우리에게 적당하다면 우리에게는 기회이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PGA 투어 슈퍼스토어는 애틀랜타 팰컨스와 애틀랜타 유나이티드, 메르세데스-벤츠 경기장 등을 관할하는 블랭크 패밀리 비즈니스의 방계회사이다.
한 건설현장의 근로자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PGA 투어 슈퍼스토어 한 매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