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커피전문점 체인 스타벅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여파로 4분기 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30% 감소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다고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가 26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전 세계 스타벅스 매장 중 최대 규모로 알려진 중국 상하이의 스타벅스 매장. /트위터 캡처
CNBC에 따르면 4분기 스타벅스의 매출은 67억5000만달러(약 7조4400억원)로 69억3000만달러를 예상했던 시장 전망에 미치지 못했다. 순익은 6억2220만달러(약 68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30%나 줄었다.
미국 점포당 매출이 5% 감소한 것이 컸다. 전문가 예상치(-3.4%)보다도 낙폭이 더 컸다. 미국 시장 매출액도 6% 감소해, 5.2% 감소를 예상한 시장 전망을 밑돌았다. 이에 26일 뉴욕증시 장외 거래에서 스타벅스의 주가는 소폭 하락했다.
같은 기간 주당순익(EPS)이 61센트로 시장조사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55센트)를 웃돈 것은 위안이 되는 부분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봉쇄령 여파로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의 매출은 감소했지만, 2위 시장인 중국의 점포당 매출이 대유행 이후 처음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스타벅스는 실적 악화에도 2021 회계연도 글로벌 매출이 18~23%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는 등 낙관적인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다음 분기 미국 내 점포 매출 성장률도 5~10%로 높게 잡았다.
중국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인 대유행) 이후 매출이 두 배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