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소재 단편 영화 '침묵을 깨며' 총 53개상 휩쓸어
애틀랜타 출신 한인 1.5세 정세윤 감독이 제작한 단편영화 ‘침묵을 깨며(Breaking the Silence)’가 전세계 단편영화제에서 총 53개상을 석권하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본 영화는 세계 제2차 대전 당시 홍콩 세인트 스티븐스대 학살 사건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주인공은 미 적십자 간호사로 근무하는 프란체스카이며 동료 간호사들과 함께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가게 된 내용을 수십년이 지나 노인이 돼 회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정세윤 감독은 중학교때 도미후 그레이터 애틀랜타 크리스천 스쿨을 거쳐 아이비리그 대학인 유펜에서 정치학을 전공했다. 졸업후 하버드 대학원에서 정치학 및 미디어 저널리즘, 그리고 콜럼비아 대학원에서는 영화학을 각각 수학했다.
정세윤 감독은 “할머니가 작고하신 후 생전에 들려주셨던 일제 강점기 시절의 비극을 후세대에 알리기 위해 기록으로 남겨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됐다. 이후 매체들을 통해 위안부 문제에 많은 관심을 갖게 돼 영화로 제작하게 됐다”고 전했다.
지난 2019년 2월부터 제작에 들어가 1년 5개월 만에 완료된 본 영화는 지난해 2020년 아메리칸 골든 픽쳐 국제영화제에서 최고 단편 영화상, 편집상, 여우주연상 등을 석권했다. 또한 글든밸리 글로벌 시네페스트에서는 최고 단편 영화상 등을 차지했으며 기타 19개 영화제에는 수상작 후보에 올라 주목을 받았다.
정세윤 감독은 위안부 문제를 단편 영화를 통한 알리기에 그치지 않고 내달에는 ‘고백(Confession)’이라는 제목으로 소설책으로도 발간해 여성인권 및 사회정의에 대해 고심있게 다룰 예정이다.
화제의 영화 '침묵을 깨며' 영화속 한 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