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년 86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레전드'
사인은 미정, 최근에 코로나 백신 접종 받아
홈런왕 행크 애런이 22일 숨졌다. 향년 86세. 오는 2월 5일 87세 생일을 앞두고 숨진 행크 애런의 사인은 아직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최근에 코로나 백신을 접종 받았다고 애틀랜타비즈니스크로니클지(ABC)가 보도했다.
홈런왕 행크 애런은 앨라배마주 모빌에서 태어나고 성장했다. 1934년 아버지 허버트 애런과 어머니 에스텔라 애런 사이에서 출생한 행크 애런은 8명의 자녀들을 둔 가난한 가정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야구 방망이와 공을 살 수 있는 형편이 되지 못해 애런은 방망이 대신 막대기로 병 뚜껑을 공 삼아 치기도 했으며 거리에서 발견한 갖가지 재료들로 창의적인 방망이와 공을 만들어 연습하곤 했다.
애런은 1952년 프로 생활을 시작해 니그로 리그와 마이너 리그를 거친 후 1954년 메이저에 처음 승격, 1976년까지 활동했다. 선수 시절의 대부분을 내셔널 리그 팀인 밀워키 브루어스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보냈으며, 마지막 2시즌은 아메리칸 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활동했다. 애런이 베이브 루스의 홈런 기록을 깬 지 25주년이 되던 1999년, 그의 이름을 따서 '행크 애런 상'이 제정돼 양대 리그 최고의 타자에게 매년 수여하고 있다.
애런은 1974년 4월 8일 LA다저스와 경기에서 홈런을 기록하며 베이브 루스가 갖고 있던 메이저리그 통산 최다 홈런 기록을 경신했다.
고인은 은퇴 이후에는 브레이브스로 돌아와 선수 육성 디렉터, 수석 부사장 등을 역임했으며 1982년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고 그의 등번호 44번은 브레이브스와 브루어스에서 영구결번으로 지정됐다.
고인의 생전 2013년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