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차기 대통령 취임과 함께 미국 정부가 1조9000억달러 규모의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 예정자가 "크게 행동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며 바이든을 지원사격하고 나섰다.
18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옐런 미 재무부 장관 지명자는 상원 금융위원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일각에서 부양책 규모가 너무 크다는 지적에 대해 "바이든 차기 대통령이 경제를 활성화하고 바이러스를 통제하며 백신 유통을 가속화하기 위해서는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며 "이같은 통 큰 행보는 잃는 것보다 얻는게 많다"고 재차 강조했다.
옐런은 "대통령 당선자나 나 역시 국가의 부채 부담에 대한 감사 없이 이 구제책을 제안하지 않는다"며 "하지만 지금 당장, 역사적으로 낮은 이자율로 인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현명한 일은 크게 행동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같은 대규모 구제책의 혜택이 비용보다 훨씬 더 크다고 생각한다. 특히 우리가 오랫동안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을 돕는 것에 관심을 기울인다면 더욱 그렇다"고 강조했다.
한편 앞서 바이든 당선인은 1조9000억 달러(2097조원) 규모의 긴급 경기부양안을 지난 14일 의회에 제안했다. 바이든은 이 부양안에 ‘미국 구조 계획’이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AP통신은 전했다. 그러나 천문학적인 경기부양안이 바이든 당선인이 요청한 내용들을 그대로 담아 의회를 통과할 수 있을지는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다.
공화당은 대규모 경기부양안이 국가채무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며 부정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바이든 당선인에게 경기부양안의 의회 통과는 대통령 취임 이후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